김동규, 전통시장에서 4.15총선 무소속 출마선언

파주 보수의 자존심... “반드시 지키겠다” 다짐

입력 : 2020-03-21 16:53:57
수정 : 2020-03-21 16:53:57



“저의 오늘 결정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용기를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래통합당 파주을 전 당협위원장이었던 김동규 예비후보가 오일장이 서는 21일 금촌 전통시장에서 그동안 몸담았던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파주시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랜 시간 많은 시간과 열정을 기울이며 민주적 경선을 준비해온 김 예비후보를 비롯 미통당 후보들이 제대로 된 경쟁조차 해보지 못한 가운데, 그동안 당을 향한 열정과 충성심에 대한 배신에 김동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경이다.

이날 출마선언문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번 415총선 후보공천을 앞두고 공정한 경선을 기대했지만 당은 ‘기회 정치꾼’을 공천해 파주 시민을 무시하고 보수의 자존심을 처참하게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지난 2월 말 1차 컷오프를 발표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열정을 바친 후보는 배제하고 ‘듣보잡’ ‘철새’ 정치꾼을 경선후보로 선정한 것이다.

또한 지역 민심을 외면한 불공정 공천임을 주장하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됐고, 결국 박용호 예비후보가 최종 공천을 받게돼 파주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당원들의 탈당 문의가 쇄도하는 등 보수 패배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천을 받은 (박용호)파주시을 후보는 수년 동안 파주발전과 보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파주갑)당원들을 버린 냉혈한 당직자가 끝까지 파주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이곳 파주가 저의 삶의 터전이며 부모님이 금촌시장 상인이었고 저 또한 청년사장으로 추억이 깃든 지역이다. 단 한번도 파주를 떠나본 적이 없는 파주가 키운 사람으로 남은 인생 모든 역량을 바쳐 파주를 키울 것을 다짐 한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제가 사랑했던 파주의 보수에서 편법과 반칙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며 공정과 정의가 꼭 이길 수 있도록 시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특히 파주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종합병원 유치와 KTX파주연장, 돔테니스장 건립, 문산 M버스 연장, 경의선 출퇴근 배차 증편 등 새로운 파주시대를 열겠다는 큰 그림의 공약을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다음은 김동규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 전문이다.

‘편법과 반칙’ 시민의 힘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전 미래통합당 파주시을 당협위원장 김동규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저에겐 무척 의미 깊은 곳입니다. 부모님이 금촌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고 저 또한 이곳에서 자라며 꿈과 희망을 키웠습니다.

이 뜻깊은 곳에서! 오늘 저는! 제 삶의 중대 결심을 전해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저 김동규는 지금 이 순간 이후, 그동안 몸담았던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파주시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저의 오늘 결정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용기를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편법과 반칙이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 파주를 유린하는 상황 앞에서 저는 오늘 비상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7년부터 파주시을 당협위원장을 맡았습니다. 3년 동안 저와 당원 동지들은 제21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지역구를 누벼왔습니다.

파주시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주민을 만나고, 민원을 듣고 함께 고충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조국 사건으로 전국이 뜨거웠던 작년 여름, 저는 당원들과 1주일이 멀다하고 광화문에 나아가 집회를 하고 농성장을 지켰습니다.

그 결과 수천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떠났던 보수가 다시 모이기 시작한 겁니다.

작년 12월부터는 예비후보가 되어 새벽부터 시민을 만났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몸이 힘들고 불편한 날에도,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날에도 결코 빼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은 저와 당원들의 당심을 헌신짝 취급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말, 저를 포함한 7명의 후보들을 모두 공천배제 시켰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시간과 열정을 기울이며 민주적 경선을 준비해온 많은 분들이 아예 제대로 된 경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한 것입니다. 그간 당을 향한 열정과 충성심에 대한 배신인 셈입니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최종후보로 선택을 받은 사람이 얼마 전까지 파주 갑에서 당협위원장을 하던 후보라는 점입니다. 저와 같이 지역구를 지켜온 후보들은 아예 경선의 기회 조치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이것이 정의입니까!

묻겠습니다. 과연 그분이‘파주을’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당의 재건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잘못된 공천의 결과는 지역에 심각한 공분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걱정과 우려는 이미! 총선 필패라는 예견을 서슴치 않습니다.

보수우파의 대오는 균열 되었고, 당에 대해 우호적이던 여론조차 비판과 실망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저는 그동안 중앙당에 부당함을 지적하며 여러 차례 민주적 절차를 호소했습니다. 제발 경쟁의 기회만이라도 달라!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겠다! 며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지금 이 순간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묵살 당했습니다.

이제 온몸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 몸을 던져 싸우겠습니다.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당의 ‘편법과 반칙’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제가 몸담았던 당이라지만, 이런 편법과 반칙 앞에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습니다.
 
어떤 희생을 치른다 해도 이 부정과 불의를 못 본 척! 그냥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저 김동규! 결코 이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 김동규! 미래통합당의 딱지를 떼고 파주 시민의 대표로 총선을 향해 다시 뛰겠습니다.

피땀 흘려 지킨 파주의 보수의 자존심! 김동규가 다시 지켜내겠습니다. 지난 여름 조국사퇴를 외치며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그토록 투쟁했던 것처럼 이제 더 이상의 반칙과 편법은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파주의 보수에서 일어난 일은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공정의 가치를 상실한 채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편법과 반칙! 시민 여러분이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김동규의 힘이 되어주십시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가짜후보가 아니라, 어려운 시절을 함께 투쟁해온 원조후보!! 저 김동규를 지지해 주십시오.

저 김동규, 당당히 승리해서 기회주의와 반칙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진리를 확인시켜드리겠습니다. 공정과 정의가 꼭 이기고 마는 시민의 승리! 저 김동규가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파주시을 예비후보
김동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