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임대료 3개월간 30% 감면해 준 통 큰 건물주 법원읍 심현덕씨

상인들에게 큰 힘... “어려울 때 다같이 코로나 극복하자” 마음

입력 : 2020-02-26 22:13:34
수정 : 2020-02-26 22:13:34


▲ 파주 법원읍 봉현빌딩 건물주이기도 한 가야4리 심현덕 이장, 코로나19 방역에 여념이 없다.

파주시 법원읍의 한 건물 임대인이 코로나19 발생으로 지역 상인들이 어려움을 격자 자발적으로 나서 임대료를 감면해줘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현재 법원읍 가야4리 이장을 맡고 있는 봉현빌딩의 건물소유자 심현덕씨다.

지난 2월 24일 청정지역 파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문산읍과 법원읍에서 거주자가 발생, 두 개 지역의 상가들은 초토화 된 상태에서 건물주의 임대료 감면은 상인들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다.

특히 법원읍은 파주지역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불황이 상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법원읍 시내 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어졌을 뿐 아니라 휴점하는 상가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한 소식만 접할 때 자발적으로 임차인을 불러 계약서를 내민 심 이장은 보통 10%인점을 감안하면 30% 감면은 통 큰 결정이다.

실제로는 심 이장이 50%를 해주겠다고 작성해 왔는데 임차인들은 감면해준다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인데 미안해서 30%만 하자고 했다는 것이 (임차인)그들의 후문이다.

심현덕 이장은 법원읍사거리에서 봉현빌딩을 소유하고 있는데 3층 건물중 주거용을 제외한 1층 상가에 명동족발과 훌랄라 치킨 등 2개의 상가에 임대를 주고 있었다.

더욱이 심 이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손님들 발길이 뚝 끊긴 걸 보고 밤새 생각한 끝에 3개월간 월세 30%를 감면해주겠다면서 2곳의 사장들을 불러 손수 써온 30% 감면 전세계약서를 내밀어 감동을 준 것이다.

이에 이성수 법원읍 상가번영회장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장님 사모님도 아프셔서 정신이 없으실텐데 세입자들까지 신경써주시는 마음에 우리 상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돼주는지 모르겠다”라며 “임차인들은 더욱더 열심히 장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현빌딩 건물주 심현덕 이장은 “상가 앞을 지나다 상가안을 들여다보면 홀 손님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아 마음 한 구석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면서 “저도 장사를 해본 사람으로써 그 심정을 잘 안다. 다같이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감면)결정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파주시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손님이 끊겨 임대료를 수개월 동안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인 찾기’에 나섰다.

시는 전통시장과 상가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할 임대인을 찾아나서는 ‘착한 임대인 찾기’ 운동을 펼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통해 경제난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