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인사를 바란다

입력 : 2019-12-12 18:15:25
수정 : 2019-12-12 18:15:25



내년 1월 초중순경이면 파주시의 정기인사가 단행된다. 

최종환 시장은 최근 직원 월례조회에서 청렴성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하고 업무적합성, 조직 관리의 균형과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인사원칙 아래 자기 일에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사에 대해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없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인사에 만족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 내부적으로 합의가 된 인사에 대한 원칙이 있고 이것이 지켜진다면 직원의 인사에 대한 불평불만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보통 조직 세계에서는 연공서열을 많이 논하지만 실제로 일하는 공문원들이 주요부서나 승진 대상자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능력도 안되는 사람이 승진을 하다 보니 시정발전도 안되고 업무추진도 안된다.

현재도 보면 연공서열로 인한 자리를 차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징계도 안받는다. 간부급이라도 잘못하면 징계를 줘야 한다. 오래됐으니까 진급해 달라?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 시장과 전임시장이 승진을 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배려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6개월여를 앞두고 국장으로 승진시킨 예를 볼 수 있는데 실패한 직원도 있고 남은 기간 열심히 일한 직원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6개월짜리 국장에게는 충성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권위와 권한으로 일을 해야하는데 얼마 남지 않은 사람한테 누가 업무를 적극적으로 하겠냐? 인 것이고 조직도 비효율적이다.

승진 사전예고제를 한번밖에 시행하지 못했던 이유도 진급 시켰더니 ‘일을 안한다’이다. 이는 인사권자와 조직에도 피해로 돌아온다.

인사에 대한 투명성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폐해가 더 큰 편으로 타 지자체에서도 여러 사례가 있어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보여진다.

승진과 주요부서 이동은 능력위주냐 성과 위주냐도 중요하겠지만 더욱더 중요한건 다수의 공감을 받기 위한 기준들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는 것도 인사팀의 역할이다.

직원들의 불만은 또 다른 곳에서도 터져나온다. 의원을 보좌하는 특정부서의 인사에 대해 대부분의 직원에 대해 고생했다는 말 보다는 특별한 성과없이 의원에게 충성하고 그로 인해 특혜성 승진 등으로 내부직원의 불평불만이 높은 상태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모두가 잘 알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집행기관과 입법기관간의 힘의 균형이 잃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수년째 이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인사 불만, 市에 대한 충성도 하락과 내부만족도 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외부에서 내부 직원에 대한 인사에 대해 왈가불가 하는 현실에서 실제 관여 여부를 떠나 그러한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직원들의 사기 저하, 市에 대한 충성도 하락 등을 가져오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그 외 필요에 의해 직렬에 따라 임용한 직원들에 대해 직렬을 무시한 인사가 이루어짐으로써 직렬 내 불만, 직렬에 대한 애착 감퇴, 업무의 전문성 저해 등의 문제도 도출되고 있다.
합의된 원칙에 따른 인사, 외부 영향이 없고 특정부서에 쏠림이 없는 인사, 직렬에 따른 배치 등이 있어야 한다.

인사권자 역시 피해자다.

최 시장 취임 후 인사는 4번 단행했다. 그러나 공직 사회에서는 직원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취임 1년 6개월여가 됐으나 특정부서, 특정지역 인사 등 외부의 입김에 따라 인사를 한다는 소문은 여전하다.

다만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인사때마다 여론을 조작하는 직원들의 인사 배제는 실제 배제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의견이 외부의 의견보다 내부의 의견을 더 중하게 들어야 한다.

외부보다 내부의 일에 치중하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좀 더 직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쏱아져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인사를 잘못하면 항의, 비방, 모함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본인한테 돌아오게 마련이다.
특히, 근거도 없는 이야기로 인사권자를 음해하는 ‘누구의 꼭두각시’다. ‘모 지역의 지령을 받았다. 모 지역 실세로 인사가 좌우됐다’는 그러한 소문들은 모욕적이기까지 하다.

음해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려면 누가 물어봐도 대답할 수 있는 명분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실제 업무보다는 외부인맥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인맥 등을 통해 좋은 부서만을 쫓아다니는 인물보다는 파주의 미래를 걱정하고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고민을 갖고 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상급자에 의한 능력이나 성과와 평가도 중요하지만 하급자를 포함한 조직 내부와 업무관계자 등 외부에서 고루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 시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배치 및 조직개편에 따른 조속한 조직안정을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 

정기 인사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 최종환 시장은 철저한 검증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물과 시정발전에 필요한 인물이라면 발탁인사 및 능력과 성과를 겸비한 인사가 되야 할 것이다.

특히 청탁, 로비, 거짓 정보를 흘려 현혹시키는 직원은 절대적으로 배제하고 징계를 줘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 옥석을 가려 연공과 능력위주의 인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