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공릉천친구들이 오는 12월 23일 오후 1시 파주시 중앙도서관 5층 다목적홀에서 제2회 공릉천 상상포럼이 열린다.
공릉천 상상포럼은 공릉천친구들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해 올해는 (사)평화마을짓자, (사)에코코리아, 고양파주두레생협,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고양파주지부, 시옷책방 등 시민단체와 동네책방 등 여러 기관과 공동주최로 진행한다.
공릉천친구들은 지난 2004년 11월 ‘공릉천의 내일을 상상한다’는 제목으로 지역의 현안이 되고 있는 공릉천을 예술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펼쳐낸 정원 상상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여기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및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로서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공릉천을 한 차원 품격 높은 시민들의 생태정원으로 아름답게 가꾸어보려는 아이디어를 담은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참여한 사람들의 열기와 공감 분위기에 힘입어 2025년 공릉천 하구 둑방로 포장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파주시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파주시와 협의한대로 전체 공사구간은 아니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은 둑마루 전체를 콘크리트 포장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반 포장, 반 흙길로 남은 구간 공사계획을 변경해 마무리 공사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반 흙길 존치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존재해 올해 12월에 완공하려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잡석 대신 온전한 흙길을 보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공릉천친구들은 지난 2024년 “공릉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라”는 청원운동을 벌여,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향한 여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1월부터 2월까지 1만 명 서명목표를 달성해 경기도지사의 답변을 얻어내고, 올해 경기도가 공릉천하구의 습지보호지역 연구용역 조사를 진행해 최근에 파주시와 논의 중에 있다.
2025년 12월23일 ‘공릉천, 생태와 공존의 갈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제2회 상상포럼은 공릉천 둑마루 흙길 존치와 2026년 경기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생명다양성의 생태계 보고인 공릉천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공생하는 길을 찾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상상포럼의 취지는 반 흙길을 현재 공사 중인 잡석 대신 온전한 흙길로 보전하고, 공릉천의 생명들이 평화롭게 살도록 공릉천 하구를 경기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뜻을 모으는 데에 있다.
2026년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이루어고나서, 파주시의 지방생태정원 조성 계획을 민관협력거버넌스로 협의하여 생태적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사람과 공생하는 모두의 정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제2회 공릉천 상상포럼은 교하들판의 농경지를 품은 아름다운 생태하천 공릉천을 자연, 생명, 생태의 한 인격체로 바라보는 공릉천의 내일을 상상하며, 살아 숨쉬는 강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숨쉬는 길임을 환기시키고, 사람의 손길이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고자 한다.
한강하구의 유일한 열린 기수역 자연하천인 공릉천 하구의 가치를 한껏 살리고, 수도권의 최대 규모 습지로서 주변 농경지와 조화를 이루는 경관농업과 더불어 자연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생태하천을 살려보도록 다각도로 방안을 찾아가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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