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광탄면 혜음로에 위치한 한민고등학교 교사들이 최근 학교 억지 공립화 추진 과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민고는 2013년 호국장학재단 출연금 200억 원과 국방부 국고보조금 350억 원을 기반으로 설립된 일반형 사립고로, 군인 자녀를 위한 안정적 교육 환경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과 교육단체가 개입한 공립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교사회는 공동 대응에 나섰다.한민고 교사회는 2025년 6월 해임된 전 교직원이 사문서 위조 및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 조사 중임에도, 일부 국회의원과 전교조 지도부가 그를 비호하며 공립화 추진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사회에 따르면, 파주교육지원청 감사에서는 행정상의 미숙함으로 기관 경징계가 내려졌으나, 정치권의 압박으로 경기도교육청에서 추가 감사가 여러 차례 진행됐고, 결국 이사장 해임, 상임이사 해임, 교장 해임 권고가 내려졌다.
결국 이사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교사회는 “수사기관은 이들에 대한 비리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반복되는 정치적 압박 속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불필요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지적된 행정상의 미숙함만 있을 뿐, 학교를 ‘사학 비리의 온상’으로 단정하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교사회는 공립화 추진 과정에서 학교 내부 의견과 학생·학부모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교 공동체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불필요한 공립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불법 사찰, 개인정보 유출, 허위·과장된 여론 조장 행위 즉각 중단과 관련 기관의 공정한 진상 조사와 검증을 요청했다.한민고 교사회는 “학교는 10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협력으로 교육 성과를 쌓아왔다”며 “공립화 추진 과정에서 교사·학부모 의견을 무시하는 강압적 행태는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회도 곧 공립화 반대에 대한 연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교사회는 학교 측과 교사들이 모든 자료 제공과 취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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