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독자제공
보호받아야 할 노인들 위험속으로 내몰아, 진상조사 및 방지대책 수립 필요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폭염과 호우로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기에, 행정기관에서 일자리노인들을 불러내 불필요한 교육을 받게하고 제품 홍보 행위까지 벌어져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노인들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오후, 탄현면 맞춤형복지팀으로부터 다음 날인 6일 오전 9시에 탄현면사무소에서 진행하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교육안내 문자를 받았다는 것.
이날 교육은 생활안전, 어르신들이 일할 때 안전에 관한 내용, 간단한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내용이 포한돼 있었다. 그러나 민간 교육원에서 무료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교육프로그램에 은근슬쩍 끼워 제품소개 동영상이 소개된다는 게 의도적으로 보여지는 의구심이 강해 보인다.
탄현면은 교통편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려운 고령의 노인들에게 교육 전날 문자를 보낸 것부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또 6일은 산발적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황이었고, 실제 당일에 강한 소나기가 내려 노인들에게 큰 위협이 되기도 했다. 더구나 이날 교육은 칠순이상 고령의 노인들이 대상이다.
특히, 잠깐의 교육후에는 소나무 잎을 재료로 만들었다는 혈액순환제 판매홍보를 동영상으로 소개돼 행정기관에서 안전교육을 미끼로 상품을 파는 업자에게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나 다름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노인들을 상대로 한 건강식품 판매행위 자체가 여러 측면에서 사회문제화 돼 있는 현실에 탄현면의 행태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날 오후에 급하게 발송한 문자를 볼 때, 폭염과 호우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라는 국가적 정책에도 어긋난 비상식적 행정으로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여러 읍면동에서 동일한 무료교육으로 접근하는 민간 교육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탄현면 관계자는 ”교육 후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는데 교육 말미에 그 부분(제품 홍보 동영상)이 보여져 더 이상 하지말라고 제지, 동영상 진행을 중지시켰다. 제가 (교육내용을) 꼼꼼히 살펴봤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점 책임이 크다. 앞으로 교육은 계속되는데 어르신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00면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생길까 현장에 내보내지 않고 관련 교육 내용을 동영상으로 대처하며 어르신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행정복지센터가 있었던 반면에, 최근 00동에서는 노인일자리에 나섰다가 폭염에 쓰러진 사례가 있었고 탄현면의 경우도 보호를 받아야 할 어르신들의 안전보다 교육이 우선인 것으로 비춰져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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