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국내 유일의 회계·세무 특성화 대학교인 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웅지세무대학이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를 호소하는 청원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3년제로 운영되고 있는 웅지세무대학(설립자 송상엽, 총장 박윤희)은 2002년 국립세무대학이 폐교된 이후, 사회가 필요로 하는 회계·세무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입학정원 599명의 소규모 전문대학으로 국내에 유일하다.
웅지세무대학은 지난 10년간 매년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생 수에서 세 자릿수를 꾸준히 기록해온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입학등급 대비 세무사 합격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회계·세무 전문가 양성기관이다.
이러한 가운데 웅지세무대는 신입생 감소(’25년도 600명 모집에 40명 입학)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4년제 전환만이 살길이라며 교육부에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인가받기가 어려운 심정에 대통령에게 청원서를 보낸 이유다.
웅지세무대는 본원이 파주지역에 있지만 4년제 대학이 한 곳도 없는 파주시와 시민들의 염원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2곳의 대학이 있지만 본원이 타 지방에 있고 3년제에 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해 웅지세무대학은 지난 18일 학교 회의실에서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4년제 대학 전환의 필요성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웅지세무대 측에서 공개한 청원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해 2023년과 2024년 교육부에 4년제 전환(설립)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대학설립 심사위원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그러나 올해 3월 재차 입학정원 140명의 소규모 4년제 대학으로 전환(설립)계획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웅지대가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송상엽 설립자는 “설립목적에 따라 전문대학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됐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해 취업률이 아닌 ‘교육역량’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파주시는 군사접경지역으로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적용을 받아 4년제 대학이 없는 실정에, 이러한 이유로 파주시는 인구 50만 명의 중대형도시로서 18개 고등학교에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타 지역의 4년제 대학으로 유학을 하고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또한 교육부에서는 ‘지역 맞춤형 교육개혁’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를 끈끈하게 묶어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와 같이 수도권이라 하더라도 군사접경지역으로서 상대적으로 교육시설이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을 지원하고, 교육부의 ‘지역 맞춤형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4년제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앞으로 웅지세무대학교는 파주지역 세무사무소, 회계세무법인, 파주세무서 등과의 협약(MOU)을 통해 지역 내 회계·세무 전문가 인력양성의 중심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경영학과를 신설할 예정에 있다. 전공 과목은 ▲요양보호(한국어와 요양보호 교육병행) ▲AK-산업 ▲골프매니지먼트 등 특화된 직업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에 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