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설할 파주병원 한의과 설치는 지난 2월 고준호 경기도의원이 강력 추진해 시작됐다. 지난 10일 고 의원은 경기도의료원 관계자와 파주병원 추원호 원장과 함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도 한의과가 9월 개설된다. 도 내에서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는 파주병원이 처음으로 전국적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한 사례는 전국 231개 공공의료기관 중 한의과를 운영 중인 기관은 90여 곳에 불과하며, 지방의료원급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는 극히 드문 사례다. 특히 국립암센터 등에서도 추진이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파주병원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과 경기도의료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9월부터 공공병원인 파주병원에서 의사, 한의사 협진이 가능하게 됐다.
지금까지 양방과 한방이 경쟁을 보였다면 파주병원 사례에서 나타나듯, 앞으로는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는 의료의 틀을 ‘경쟁’에서 협진을 통한 ‘상호보완’으로 바꾸는 출발점을 넘어 한의와 양의는 더 이상 경쟁하는 두 축이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위해 상호보완하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주병원 내 한의과 설치는 지난 2월 고준호 경기도의원이 강력 추진해 시작됐으며, 지난 10일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송정섭 파주시 한의사회협회장, 추원오 파주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9월 개설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내 공공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고준호 의원은 “좋은 의료는 꼼꼼한 준비에서 시작된다”며, “우수 사례 벤치마킹, 인력 채용, 장비 확보, 공정한 공사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하며 “파주에서 시작된 변화가 경기도 전체 공공의료 체계를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주병원 한의과 개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타 지역 주민들의 공공병원 한의과 개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치료의 선택권, 의료접근성, 협진체계, 취약계층 지원까지 연결된 통합 공공의료 모델이 파주를 시작으로 공공병원의 한의과 진료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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