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제28회 파주장단콩축제 개막식에서 김종덕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장<왼쪽>이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국제슬로푸드 맛의방주’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국제슬로푸드 맛의방주’는 노아의 방주처럼 소멸위기에 처한 종자나 식재료를 찾아 식문화 유산을 지켜나가는 국제 프로젝트이다. 사진/파주시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대한민국 대표 토종콩 ‘장단백목’이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로부터 ‘국제슬로푸드 맛의방주’ 인증서를 수여받는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파주 장단백목의 국제슬로푸드 맛의방주 인증서 수여는 지난 11월 22일 제28회 파주장단콩축제 개막식에서 김종덕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장<왼쪽>이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전달했다. 파주장단콩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증받기 시작한 신호탄인 셈이다.
국제슬로푸드협회에서 추진하는 ‘국제슬로푸드 맛의방주’는 노아의 방주처럼 소멸위기에 처한 종자나 식재료를 찾아 식문화 유산을 지켜나가는 국제 프로젝트로, 현재 세계 161개국 6,110여종, 한국에서는 파주 장단백목이 112번째로 등재됐으며, 콩품목이 지자체로는 처음이다.
파주시에서는 1909년 장단지방에서 수집된 재래종 콩이자 당시 그 특성이 매우 우수한 장려품종인 장단백목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국제슬로푸드 맛의방주 등재 신청서를 제출해 국제심사 등을 거쳐 콩 분야로는 지자체 최초로 등재가 됐다.
‘장단백목’은 파주시 장단지역에서 선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됐다.
특히, 1973년 우리나라 최초의 교잡육종법으로 육성된 광교 종자를 포함해 다양한 후손 품종을 남긴 토종콩으로, 지자체 콩 분야 최초로 2024년 5월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이러한 가운데, 파주시는 대한민국 대표 토종콩인 ‘파주장단콩’의 유래와 정체성을 담은 ‘장단백목’의 우수한 유전적 및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콩 식품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개최했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콩연구회(회장 이정동)가 주관해 지난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대회에서는 ‘장단백목’의 가치를 재조명 했다.
재래콩의 역사를 돌아보고 파주장단콩 브랜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소멸되어 가던 장단백목 복원을 위한 재배연구도 추진해 그 가치를 이어가고자 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콩 ‘장단백목’을 보존하고, 파주시 장단콩의 특산화를 통해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콩 브랜드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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