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전 (개방형 집수정) 공사후 (매립형 집수정)
모기 방역에 사용하는 환경교란물질과 발암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범 설치한 ‘매립형 집수정’ 사업운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방역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모기 퇴치에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범운영 결과는 올 겨울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주시의 이번 시범 사업은 본보기사 ‘모기 방역 약품 속 발암물질, 파주는 안전한가?’(2018. 11. 20) 보도 이후 관심을 보여온 파주시의회 조인연·최창호·박은주·이효숙 의원 등이 이를 검토해 줄 것을 파주시에 적극 요청해왔고,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시 보건소도 이의 필요성을 공감해 다양한 관련 기술들을 검토 후 시범운영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모기 방역에 사용되는 약품은 지난 몇 년동안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돼 왔으나 적절한 대체 약품이 없어 유럽 등지에서는 금지된 약품이 한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그 위험성은 파주의 자연 환경에 누적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검토한 방식 중 현재의 개방형 집수정을 ‘매립형 집수정’으로 변경해 환경교란물질인 방역약품 사용을 완전 중지하는 방식을 시범사업으로 결정해 7월 8일~25일 삼성초, 탄현면행정복지센터, 금신초 등 3개소에 시공을 마쳤다.
집수정이란 건물의 지하에서 용출되는 물을 모아 우수관으로 배출하는 시설로서, 토양에 물기가 많은 파주지역의 특성상 3층 이상의 건물이나 아파트에는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시설이다.
특히 일반 집수정은 겨울철에도 따뜻한 지하실에 위치하고 있어 물이 노출되는 개방형 집수정의 경우 모기의 월동장소로 제공돼 도심 아파트의 겨울모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많은 비용과 연중 상시 방역약품을 투입하고 있고 이 방역약품이 그대로 우수관을 통해 파주지역 일부 하천 등으로 흘러들어가 생태 환경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었다.
이에 비해 ‘매립형 집수정’은 국가가 인증한 ‘녹색기술’로서 집수정을 굵은 자갈 등으로 매립해 모기의 접근 자체를 막아 모기유충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제한하되, 자갈 사이의 공간으로 물을 모을 공간은 확보, 센서와 모터로 적은 양만 모여도 실시간으로 물을 배출하는 방식으로 방역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모기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식이다.
매립형 집수정 특허 개발자 ‘다누리’ 박성종 대표는 “모기 방역의 효과를 거두면서도 환경과 생태를 동시에 보전하는 파주시의 매립형 집수정 시범사업은 인근 접경지역 지자체 및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파주시의 적극 행정이 보인 결과로 환경과 주민의 건강을 위하면서 지역 기업도 살리는 좋은 결과로 이뤄지길 바라며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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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ajusidae.com/archives/news/8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