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의 통행을 위해 구획된 보도(인도)는 보행자 뿐만 아니라 유아용 및 신체장애자용 차(전동차, 휠체어 등)도 다닐 수 있게 돼 있다.
보도의 너비는 일반적으로 보행자가 편하게 마주 지나갈 수 있도록 1.5 m 이상 설치 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보행자나 장애인들의 이용을 편하게 해야 할 보도가 경사도가 심해 사고위험과 함께 보행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개선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보도가 균형이 안맞고 기울어 있어 장애인의 휠체어가 도로로 구르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자칫 인사 사고로 이어질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금촌동의 경우 구경찰서 사거리 인근의 보도는 경사가 특히 심해 보행자들의 보행이 불편할 뿐더러 보행기나 휠체어의 통행시 사고위험이 극도로 높다.
이외에도 파주병원 앞 인도 100m 구간은 보도블럭이 울퉁불퉁 할 뿐 아니라 속살이 보이는 심하게 갈라져있는 현상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경 시청사가리 인근 규모가 큰 건물 앞 인도에서 40대 후반의 여성 장애인이 휠체어로 이동 중 비탈진 경사면으로 인해 도로로 구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지나는 차량이 없어 다행히 인사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자칫 차량에 의한 사고까지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이 같은 현상은 도로에 기준해 경계석 높이와 건물과의 높이 차이가 커 자연히 비탈면이 생기게 되는 구조 때문이다.
겨울철 눈이 내렸을 경우에는 경사로 인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며 골절이나 타박상 등의 부상도 당할 수 있다.
또 보도블럭도 고르지 못하고 틈도 많이 생겨 여성들의 구두굽이 빠지거나 끼이는 상황도 연출돼 전수조사를 통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씨(56.파주시 금촌동)는 “인도를 걸어가다 보면 경사도 때문에 나도 모르게 절룩거리며 걷게 된다”며 “겨울철 미끄러울 때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닌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조모씨(44.파주시 금촌동)는 “보도의 경사도 문제지만 오래된 시공으로 인해 울룩불룩 튀어나오거나 패인 블럭도 문제”라며 자칫 헛발을 디디거나 걸려 넘어져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사진 인도로 인해 위험이 발생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로를 기준해 설치되는 경계석의 높이가 제한돼 있어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시민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전문 건설기술자는 “기존 도로가 있는 상태라면 도로의 기준점이 있어 건축 인허가 당시 인허가권자가 세심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고 신설도로라 할지라도 문제될 건 없다”고 조언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