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읍 봉암1리 2400m/m 주 관로(파주읍 봉암1리) 접합부에서 6~7kg/㎠이 밀어내는 수압에 못견뎌 물이 솟구쳐 생긴 사고 발생 지점
▲ 6~7kg/㎠로 밀어내는 수압으로 물이 쏟아져 내려오면서 주차된 차량이 마을회관 벽에 부딪히며 멈췄다.
▲ 최종환 파주시장이 사고 발생 즉시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가 추진중인 임진강수계 농촌용수공급사업 대단위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땅속에 매설된 관로 일부 구간에서 농업용수가 터져나와 마을일대가 때 아닌 수해 피해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8일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대단위 양수장에서 임진강물을 퍼올려 고양시 풍동까지 농업용수를 보내주는 2400m/m 주 관로(파주읍 봉암1리) 접합부에 결함이 생겨 6~7kg/㎠로 밀어내는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농번기(5월 초)가 다가오지만 농업인들은 혹시나 모내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파주시 논 면적 전체 6000ha 중 절반인 3000ha, 고양시는 약 6000ha의 빠른 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주·고양지역 일대 농업인들에게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복구는 약 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관계자는 예측하고 하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파주읍 봉암1리 마을회관(주라위 1길 10) 바로 뒤편 한 공장 주차장 바닥을 지나가는 관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원형 터널에서 사각맨홀을 잇는 지점으로, 특수공법으로 시공했지만 상단부 원형 터널에서 하부 사각 맨홀을 잇는 접합부분에 누수 결함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사고발생 지점에서 물이 치솟아 흐르는 물은 1m 높이로 물이 쏟아져 나와 인근 가옥 담벼락이 무너지고 지하에는 물이 넘쳐났으며, (약간의)인명피해 1명과 자동차 2대가 떠내려가는 등 농작물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에 더해 마을회관을 비롯 마을회관 건너편 아래쪽에 있는 마을 약 30여 가옥이 수해 피해를 입은 것처럼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최종환 시장과 박정의원이 사고발생 즉시 방문해 사고 경위와 피해 현장을 돌아보며 피해를 본 가옥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비상대책위를 꾸려서라도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안은 바로 처리하고 물이 찬 가옥은 문제가 있으면 긴급 이주대책과 농번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빠른 복구”를 지시했다.
농어촌공사 파주지사 관계자는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농업인 피해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마을주민 피해 부분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중인 임진강수계 농촌용수공급사업은 1400억 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사업으로 2013년 11월 기공식을 갖고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이었으나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북한의 황강댐 건설에 따른 임진강수위 저하로 농업용수 부족사태에 대비한 사업이며, 경기 서북부지역의 연천, 파주, 고양 일대 17개 읍면동 집단화된 대규모 농지에 대한 농업생산성 확보를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상단부 터널공사는 1982~84년에 시공됐으며, 이 구간 공사는 최근 3년전 공사가 완료된 시점으로 물을 공급하는데 있어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