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 열병합발전소 지하 관통에 대한 안정성 우려와 파주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이를 해명해야 할 관계자들은 토론회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무책임하고 비겁한 처사’ 라고 비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리가 왜 희생양이냐?’, ‘우리가 철새보다 못하냐?’, ‘조용히 살고싶다’, ‘철도를 생각한다면 사람도 생각해달라’, ‘주민들이 불안하다고 하는데 왜 정부와 시공사는 안전하다고 밀어붙이는가?’라며 불만들을 내뱉었다.
지난 2월 1일 GTX-A 열병합 관통노선 반대 범지역 비상대책위(이하 범대위)가 주관한 ‘GTX-A 열병합 관통노선 과연 안전한가!’ 파주시민 안전 대토론회가 청석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패널 및 2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토론회에는 최석진 범대위원장이 진행자로 나섰고 조일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고준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이상헌 정의당 파주지역 위원장, 안순덕 범대위/비대위원장, 조기운 인천 삼두아파트 입주자아파트 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패널로 참석했던 3명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자신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열병합발전소 지하관통을 백지화 시키겠다고 공언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주최 측에서 초청한 최종환 파주시장, 윤후덕 국회의원, 설계 및 건설시공사 관계자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민들의 화가 머리끝까지 난 모습이다.
최석진 범대위 공동위원장의 진행에 따라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조일출 예비후보는 “20만 운정시민, 47만의 파주 시민 전체의 문제라고 본다. 열병합발전소 지하 관통 노선 두 가지의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체 진행되고 있는 투명하지 못한 행정 절차, 그리고 시민들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된다면 노선 변경과 관련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특별법이 제정된 취지가 국민의 안전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지하안전위원회를 둘 수 있고 공식적으로 공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준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문제점이 제기되는 가스안전 영향평가서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제출되었는지, 지하안전평가보고서를 통한 정확한 안전검증이 이뤄졌는지, 열병합발전소 안전진단 결과 없이 착공계 허가를 승인해 줬는지 기대가 큰 만큼 그 과정은 투명하고 확실해야 하는데 과정을 살표보면 의혹과 허점 투성이다. GTX는 분명 파주 주민들이 기대가 큰 사업이고 국가 주도 사업인 GTX가 시민들의 안전과 주거권을 침해하지 않고 안전한 노선으로 변경 되도록 젊은일꾼 고준호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 삼두아파트 조기운 입주자 대표는 “공사가 시작되면 삼두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땅꺼짐 현상과 균열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비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NATM(나튬, 발파작업) 터널 굴착 시공법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았고 그동안 건설사와 힘겹게 싸웠던 소송 관련 경험을 소개했다.
안순덕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이 문제는 교하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파주 시민들 전체의 문제이다. 이제 부터라도 최종환 파주 시장, 윤후덕 위원, 국토부등 관련 책임자들은 범대위와 주민들에게 합리적이고 진정성 있는 답을 내 놓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GTX-A 철도 기지창은 2019년 6월, 변경고시를 통해 교하 8단지 아파트 하부~청석스포츠센터 하부~교하 열병합발전소 하부(지하 10m)를 관통하며 교하 8단지 아파트를 약 1m이내로 벗어난다.
당초 원안은 교하지구를 우회해 청룡두천을 따라 연다산동 농업진흥구역 내 기지창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노선 반대를 위한 투쟁은 1년이상 지속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