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맥금동 차고지를 출발해 금촌 - 구파발 - 광화문 - 숭례문 - 서울역을 회차하는 9709 버스노선 폐선 결정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극심해 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서울시 노선조정심의위원회에서 9709번 광역버스 노선의 폐선 안건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한복판을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가장 늦은 시간까지 운행하고 있는 9709번 폐선에 대해 파주시의 입장은 별 다른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모양새다.
6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 금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최단 시간으로 이용하던 서울시 직행좌석버스 S운수(주) 9709번이 오는 2월 1일자로 폐선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 노선을 이용하던 직장인과 학생 및 심야시간대 구세주 역할을 하는 노선이기도 해 파주 시민들의 큰 교통 불편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막차(새벽 2시) 시간도 2시간 30분이나 단축되는 등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파주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직행좌석 버스는 파주시 면허 신일여객 9710(문산 - 광화문 - 서울역)과 서울시 면허 S운수 9709번이 운행 중이다.
문산에서 출발, 조리읍 봉일천을 통과하는 9710번의 경우 새벽 1시 10분경 서울역에서 막차이지만, 9709번의 경우 새벽 2시경이 막차이기 때문에 파주시민에게는 귀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노선이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수 있는 S운수 계열사인, S여객 799번이 운행중에 있으나 이 노선은 서울역 기준 막차가 밤 11시 30분경이어서 기존 9709번에 비하면 무려 2시간 30분 일찍 막차가 끊어지게 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9709 노선 주 이용객인 검산동 유승, 대방아파트, 금촌 팜스프링아파트와 동문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복수의 주민들은 “9709번 버스는 서민의 발로 북파주에서 전철을 제외하고 서울로 직접 나가고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이다. 9709번이 있기에 맘놓고 서울에서 늦은시간까지 업무를 보거나 볼 일을 보고 친구도 만나 회포도 풀 수 있었는데 9709번 버스가 폐선되면 대체해서 북파주로 들어올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어지게 된다”며 폐선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결국 택시를 타야 하는데 부담이 너무 커 이용하기 곤란해지니 이른 시간에 들어와야 하는 등 폐선은 서민에겐 너무도 큰 부담을 준다고 생각한다. 서민의 발이 없어지는데 도대체 파주시는 대책이라도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하다”며 2월 1일부터 폐선된다는데 시민에게 고지하지 않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불편은 시민뿐만 아니라 9709번을 운행하는 기사들도 근심에 차있다. A씨는 “주거지가 금촌 인근들인데 노선이 서울로 이동하게 되면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게 돼 수면시간 부족 및 승용차 유류대 부담 등이 뒤따른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9709)폐선 소식을 듣고 파주 관내 운수회사 2곳과 협의중에 있으나 이 노선은 적자노선이라 원활한 협의가 안된다”며 “폐선 조치는 보조금은 서울시에서 나가는데 혜택은 파주·고양 지역 시민들이 받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거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만약 이와 같은 일이 운정신도시에서 일어났다면 과연 파주시의 입장은 어떻게 했을까요”라며 되묻기도 했다.
파주시는 9709번의 폐선에 대해 불가항력 상황이라면 대체하는 노선 개설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파주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S운수는 2018년 760·703번을 폐선시킨 바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