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지리적으로 파주시의 중심에 위치한 파주읍은 조선시대 파주목 관아와 국립 교육기관인 향교가 설치된 곳으로, 예로부터 파주의 중심이자 본향(本鄕)인 파주읍에서 파주목사(현 시장) 부임행차 재현이 있었다.
당시 파주목사 부임시에는 1㎞의 긴 행렬까지 이어져 목사의 부임을 맞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파주읍 주민자치회(회장 노영준, 아래사진)가 주최한 ‘제7회 파주목 봉황축제’가 파주향교, 파주문화체육센터 일원에서 김경일 파주시장과 지역 관계자들이 목사부임 행차에 따른 의상을 착복하고 재현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018년 축제에 이어 4년 만에 개최하는 만큼, 주민자치회는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체험·홍보 부스, 주민화합 노래자랑과 군악대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파주목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파주목 봉황축제는 향교 고유례를 시작으로 파주목사 부임행차 재현, 파주목관아 체험 등 파주읍 주민과 후대에 선현들의 가르침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노영준 파주읍 주민자치회장은 “조선시대 파주목 관아가 있던 유서 깊은 고장, 파주읍에서 열리는 파주목 봉황축제는 파주의 중심이자 본향인 파주읍의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주민이 하나 돼 행복한 파주읍이 되기를 희망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김경일 시장은 “봉황축제는 파주향교 고유례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파주목사 부임행차의 재현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선현의 정신과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목민관의 자세를 기리는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봉황축제가 파주읍만의 축제를 넘어 파주시를 대표하는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로 계속 발전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김 시장은 파주목 관아지 복원사업, 갈곡천 체육공원 조성, 파주에서 부곡간, 월롱에서 광탄간 도로 확포장 등 파주읍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환경 개선과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히면서 파주읍 발전을 언급했다.
한편, ‘파주목’은 조선시대 파주지역의 행정을 관할하고 국왕이 파주 내 왕릉에 능행하면서 유숙하던 행궁으로 파주 역사의 중심이자 지리적으로도 파주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오늘날에도 경의선과 통일로가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