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합창단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어르신들이 직접 내린 커피향과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테마로 한 활동이 이어지고, 라인댄스 팀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마을이 됐다. 금곡2리 김두현 이장.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법원읍 금곡2리의 ‘꽃피는 둘레길’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무더위속에서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24일 금곡2리 별난독서문화체험장에는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최유각 파주시의원, 한길룡 국민의힘 파주시을 당협위원장, 이성근 파주시청 교육지원과장, 김인호 파주시주민자치연합장, 법원읍 사회단체 회장 및 인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특별한 손님들이 초청됐는데 평소 김두현 이장이 선행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주보라의집 원생들도 행사를 즐겼다.
행사에서는 하루전인 23일 마을 주민들과 사회단체에서 직접 수확한 감자 약 500kg을 사회복지시설과 행사에 참여한 독지가에게 전달했으며, 접수된 모든 후원금은 법원읍 관내 불우 이웃들에게 뜻있게 사용될 예정이다.
‘꽃피는 둘레길’은 기존의 천편일률적 마을잔치를 지양하고 마을주민 여러분과 함께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고, 마을에서 키운 감자를 이웃과 나누는 행사로서,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신장하고, 예술과 나눔을 통해 마을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마을들이 주민의 고령화에 따른 마을공동체 침체라는 문제를 겪고 있지만 금곡2리는 문화예술을 통해 침체된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활성화할 수 있다고 믿었고, 지난 몇 년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70대 이상의 마을 어르신들로 구성된 다독다독합창단. 별난독서문화체험장 곽혜경 대표가 지휘를 맡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이를 통해 마을합창단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어르신들이 직접 내린 커피향과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테마로 한 활동이 이어지고, 라인댄스 팀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마을이 됐다.
특히, 문화예술로 마을을 활성화한 성공적인 사례로 인정받으면서, 파주는 물론 전국에서도 주목받는 마을이 됐다고 자부하고 있다.
금곡2리는 지난 2022년에는 ‘꽃피는 둘레길’ 외에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별난문화마을 학예회’, 지역문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다독다독 문화만들기’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두현 금곡2리 이장은 “앞으로도 금곡2리 ‘별난문화마을’은 문화예술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가는 선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을의 행복한 변화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성철 시의장은 “오늘 마을합창단 공연과 감자나눔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어 그간 바쁜 생활에서 받은 걱정과 고민은 잠시 내려두시고, 옆에 계신 소중한 분들과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행사는 70대 이상의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다독다독합창단, 재즈밴드 다빈치, 평화누리 예술단, 어쎔라인댄스 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체험부스에서는 파주시도시생센터가 준비한 자원순환 대축제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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