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요청했다’ 주장에 사실 아니라고 하니 ‘요청은 안했지만 원했다’ 말 바꿔가며 허위 주장”
“잘못된 보도에 끝까지 책임 물을 것”
-산남동난개발대책위, 12일 오후 1시 30분 이 의장 산남동 난개발 개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이 최근 일부 주민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산남동 난개발’ 개입 의혹에 대해 11일 입장문을 내고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재차 밝혔다.
하지만 산남동난개발대책위가 이 의장의 ‘산남동 난개발’ 개입 의혹 관련해 12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이 예고돼 있어 '첩첩산중'이다.
이 의장은 지난 3월말 관련 보도 이후 언론에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하는 등 정면으로 의혹을 부인했음에도 일부에서 지속적인 개입 주장과 보도가 이어지자 다시금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 의장은 입장문에서 “처음 의혹을 제기한 근거는 산남동 지역 주민이 측량업체 관계자에게서 ‘의장이 측량을 요청했다’고 들었다는 것이었는데, 저와 측량업체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하자 ‘의장이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원한다’고 했다고 말을 바꿔가며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파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은 ‘의회 차원의 성명서 발표’, ‘윤리위원회 가동’ 등 내용이 ‘다수의 의원’이 발언했다고 보도되기까지 했다”며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처럼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어 내듯,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이어서 “무슨 목적으로, 누구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주장을 하는지, 또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잘못된 보도의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므로 공직자로서 이에 대한 언론의 책임은 끝까지 물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민을 대표하고 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들을 고소하는 것에는 깊은 고민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시의회 의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개인과 파주시의회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 주장과 보도를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pajusidae@naver.com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입장문 전문>
최근 모 신문이 이른바 ‘산남동 난개발’을 무마하기 위해 제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의혹의 근거는 산남동 지역 주민이 측량업체 관계자에게서 ‘의장이 측량을 요청했다’고 들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해명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도 하였습니다. 측량업체 관계자 또한 본인이 그러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음을 언론취재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의장이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원한다’고 했다며 말을 바꿔가며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파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 논의는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은 ‘의회 차원의 성명서 발표’, ‘윤리위원회 가동’ 등 내용까지 ‘다수의 의원’이 발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옛 말이 생각납니다.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어 내듯,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무슨 목적으로, 누구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주장을 하는지, 또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하는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산남동 주민 등 관련자들을 사법기관에 고소해서 처벌받게 하고 결백함을 밝히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시민을 대표하고 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들을 고소하는 것에 깊은 고민이 듭니다.
그러나 잘못된 보도의 피해는 결국 파주시민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에 공직자로서 이에 대한 언론의 책임은 끝까지 묻겠습니다.
다시 한번 관련자들에게 촉구합니다. 시의회 의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 개인과 파주시의회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 주장과 보도를 즉시 중단하기 바랍니다.
2023년 4월 11일
파주시의회 의장 이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