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북시티 및 파주페어 북앤컬쳐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우리시의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사세보시(시장 미야지마 다이스케) 초청으로 ‘사세보 시사이드 페스티벌’ 개막식 참석을 하기 위해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돌연 파주시로 되돌아오는 일이 생겼다.
지난 6일 파주시 등에 의하면 일본 도착 후 시장을 비롯 ‘파주-사세보 우호협회’ 회원 12명 대표단의 이날 일정은 낮 12시 30분 인천공항을 출국, 13시 50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이며 사세보시 도착은 16시 40분경 된다.
특히, 이후에는 일본 사세보 시청 회의실에서 17~17시 30분까지 30분간 사세보시장의 예방이 있으며, 18시 30분~20시 30분까지 사세보시장 주최로 환영만찬이 예정돼 있었다.
이미 충분한 시간을 두고 두 도시간 조율을 했을텐데 출국 직전 파주로 되돌아 온것에 대해 ‘국제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비서실 관계자를 통해 알려진 이유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파주출판도시에서 개최되는 ‘파주북소리 및 파주페어 북앤컬쳐’ 개막식에 참석키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연수를 갑자기 취소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엔 유럽출장이 계획돼 있었으나 파주에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취소한 예가 있었고, 지난 7월 22일에는 일본 야구 돔 구장 벤치마킹을 계획했다 파주지역에 이틀간 내린 집중 폭우로 출국 하루 전날 전격 취소한 예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국 직전 선회해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리는 지역 문화축제에 참석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커 보인다.
당초 이 행사에는 김진기 부시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파주시 일정표에 나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후 김 시장의 일본행은 7일 아침 인천공항을 출발, 예정대로 사세보 자매도시와 계획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파주에는 9일 오후 돌아왔다.
이를 두고 시민 장모씨(남 48)는 “자매도시 사세보시장이 마련한 파주시장과 협회 회원들에 대한 예방 및 만찬이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 ‘파주북소리 및 파주페어 북앤컬쳐’ 행사가 예고 없이 출국 전 파주시로 되돌아 올 만큼 중요한지 알 수 없다”면서 “급작스레 비행기 탑승 전 되돌아 온 것에 대해 어느 행사가 우선인지, 외교적 결례는 없었는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대표단은 사세보시를 대표하는 ‘시사이드 페스티벌’에 참석, 이번 개막식에는 ‘파주~사세보 우호협회’와 하야시 켄지 사세보시의회 의장, 사세보상공회의소 전무이사, 미야지마 다이스케 등 회원들이 함께해 양 도시의 우의와 향후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번 방문은 올해로 교류 15주년을 맞아 사세보시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사세보 시사이드 페스티벌‘은 이전 아메리칸 페스티벌 후속으로 2004년부터 개최, 9월 7일부터 8일 이틀간에 걸쳐 불꽃놀이, 관악협주, 라이브, 요사코이 공연 등 사세보의 여름 축제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행사에는 김경일 시장을 비롯 파주시 관계부서장 및 팀장, 직원 등 7명과 최근 출범한 ‘파주-사세보 우호협회’ 회원 12명이 동행했다.
사세보시는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제2의 도시로 군항도시이자 관광도시이며, 파주시와는 2008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2013년에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사세보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세보시 대표단이 파주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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