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회와 자개로 풍경종 꾸며 다문화가정에 전달
‘조각조각’ 행사명, 모두를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의미
[파주시대 박연진기자]=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파주지부(지부장 최재순)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섰다.
IWPG 파주지부는 4일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 평화 프로젝트 ‘들꽃이야기’의 일환으로 ‘조각조각’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각조각’ 행사는 파주 문산 선유리에서 사할린 동포회와 한국인 등 약 16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조각조각’이라는 이름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우리 자신을 하나의 조각으로 표현해 다문화 가정도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의미를 담는다.
최근 IWPG는 다문화가정의 인식 개선을 위한 평화 프로젝트 ‘들꽃이야기’를 펼쳤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피어난 한 송이의 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며 모두가 평화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사할린 동포회와 한국인들이 모여 한국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자개를 조각조각 붙인 풍경종을 만들었다. 자개 풍경종은 오는 10월 열릴 들꽃문화제에 참석한 다문화가정에 선물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사할린 동포회원은 “이렇게 예쁜 자개 풍경은 처음 만들어 봤다”며 “내가 만든 것이 다문화가정에 전달된다니 기쁘고 대한민국에 잘 정착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재순 지부장은 “이름 모를 꽃이라도 저마다 향기가 있고, 들꽃은 만나는 이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선사한다”며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 이제는 다양성이 진정한 가치를 가지면 좋겠다. 여러 색의 빛이 모이면 더 강한 빛으로 온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WPG는 유엔 글로벌소통국(DGC)과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등록된 세계적인 여성 NGO로 대한민국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여성 평화 연대, 여성평화교육, 평화 문화 전파 사업,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지지·촉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