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의 기원을 아세요?”
기타의 조상을 찾아가며 문화 전파의 과정을 살펴보는 세계 음악 문화 여행!
[파주시대 이종석기자]=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악기인 기타! 하지만 기타의 기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악기로서, 역사적으로 전통의 전승과 저항의 현장에서 늘 음악을 연주했던 기타 종류의 악기들을 관련 음악 문화와 함께 소개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파주시 헤이리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에서 오는 5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기타의 탄생’이 그것이다. ‘2024 경기도 박물관ㆍ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우드, 류트, 기타, 비파, 향비파, 비와, 단티바를 비롯하여 기타와 조상을 공유하는 국내외 류트류 악기 47점이 전시된다.
악기 분류 체계에 따르면 기타가 속해있는 류트류 악기는 복합현악기 중 목과 공명통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현악기를 가리킨다.
기타의 기원인 페르시아 악기 우드(oud)가 동서양으로 전파되어 발전해가며 수많은 파생 악기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시·공간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전시이다.
이에 따라 류트류 악기의 지역별 형태와 연주법, 소리 등을 실물 악기로 관람하고 체험하며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과 보편성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 기타의 변천사를 담은 특별공연 등 무료 프로그램도 가득!
전시 연계 교육으로 기타가 속한 류트류 악기인 우쿨렐레를 만들고 연주해 볼 수 있다. 실제 연주 가능한 우쿨렐레를 직접 만들어보며 류트류 악기 및 발현악기의 원리와 특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무료 프로그램은 15인 이상 기관 및 단체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프닝 공연(5월 4일, 오후 5시)으로 고음악의 선두주자인 류트 연주자 고종대를 초빙해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작은 연주회를 개최한다.
르네상스 류트부터 아치류트를 거쳐 클래식 기타까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기타의 변천사를 악기와 음악으로 직접 만나고 음색과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한 류트류 악기들의 아름다운 형태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헤이리의 봄, 류트류 악기들이 전하는 고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은 모두 무료이며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악기는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도구가 아니라 악기를 사용하는 민족의 삶을 투영하는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2003년 개관, 전 세계 120개국 2천여 점의 전통악기와 민속품을 소장·전시하며, 문화다양성에 기반한 세계시민교육을 취지로 설립된 한국 최초의 악기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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