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보조기층으로 사용되는 골재(15m/m)와 모래로 마무리 하지만 이같은 시공의 경우는 노면이 고르지 않을 뿐더러 약 3cm 크기의 골재가 고르게 깔리지 않아 넘어지면 자칫 무릅이 깨질 수도 있는 실정이다. 사진/김영중 기자
인조잔디 간 이음새가 다수 벌어진 것도 문제지만 운동장 바닥 굴곡, 인조잔디 뒤틀림 현상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 관내 사립 중·고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인조잔디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로 인해 학생들의 체육활동 안전문제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23일 민원인과 A중학교, B고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의 건강한 체육활동과 수업을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 각각 인조잔디 설치 공사를 최근 마쳤다.
B고등학교는 준공을 마친 상태로 학생들이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지만, A중학교는 시공상태가 불량해 아직 준공처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은 체육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학교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건강한 체육활동과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시공을 요구했다. 특히, 현재 시공상태에서는 학생들의 안전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조잔디가 설치된 운동장을 걸어다닐 때면 보조기층으로 깔아놓은 잡석은 발에 밟힐정도로 시공상태가 불량했으며, 4m 폭 인조잔디 간 이음부분은 밀착돼 있지 않고 다수가 약 5㎝가량 벌어져 있고, 여기에 굴곡진 부분이 많아 재시공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행히도 A중학교는 준공전이라 학교측의 요구로 재시공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파주교육지원청과 해당학교측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시점으로 학생들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시공 전문가에 의하면 시공의 모습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공사라고 조언했다.사정이 이런데도 학교 관계자는 굴곡진 부분만 손을 보면 된다는 식의 안전불감증 발언이 더욱더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A중학교는 토사로 돼있던 운동장에 신설로 설치하는 작업이고 B고등학교는 기존에 있던 인조잔디가 노후돼 교체하는 작업이다.
이에 대해 A중학교 측 관계자는 “굴곡진 부분 마무리 중이다. 준공전이라 업체측에도 수준 높은 요구를 했으며, 5월초까지 공사마무리 예정에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늦어질수도 있다”면서 공사가 마무리되면 준공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와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공사 일정과 시공 방법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비는 A중학교가 3억9000여만 원, B고등학교가 7억4000여만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각각 2023년 10월과 12월에 블라인드 평가 선정방식인 조달 3자 단가계약에 의한 방식으로 C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파주교육청에 의하면, 입찰 방식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민원인이 경기도교육청에 감사청구를 요구, 감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12월 파주교육청 감사팀에서 해당학교에 대한 ‘기관경고’와 관련자들에 대해 ‘경고’ 및 ‘주의’를 내린 바 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