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농림축산수산부(이하 농식품부)는 북한 및 경기 북부지방의 강수량 부족과 서해 조석의 영향으로 임진강 하류지역의 염분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임진강물을 이용해 영농을 하는 파주지역에 긴급 영농 급수대책비 5억 원(국고 4억, 지방비 1억)을 지원한다.
올해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의 강수량은 96㎜로 평년(203㎜)의 47% 수준에 불과하며, 특히, 북한지역 가뭄으로 인해 임진강 상류에 설치된 북한의 황강댐으로부터의 물 유입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임진강 물로 농사를 짓는 파주지역 농경지 5,173ha(공덕·임진·대단위양수장 급수구역)의 염분농도가 민물 때에는 최대 3,000ppm(어린모 생육한계 500ppm)까지 올라가 모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돼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급수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탄현면 문지리에서 농사를 짓고있는 박모씨는 "짠물로 인해 하루에 2번만 용수공급을 받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를 끌어올리게 됐다"면서 지금이 모내기가 적기인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월 중순까지 강우량이 적을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광범위한 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인해 적기에 모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상류지역 양수장(대단위양수장)으로부터 하류지역 양수장 급수구역(임진·공덕 양수장)에 대규모 송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긴급 영농급수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급수대책의 시급성 등을 감안해 이번 대책비가 조기에 집행되도록 하는 한편, 가뭄상황 및 급수대책 추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 가뭄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 파주지사는 관계기관과 회의 등을 통해 어린모의 염분피해(고사 등)에 대비한 생육시험포 운영, 예비못자리 추가 설치, 인근 소하천 굴착 및 양수기 설치, 농업인 간담회 등을 통한 용수절약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