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초교, 잃어버린 10년의 역사를 되찾다.
1896년 파주공립소학교로 설립, 올 해로 117년의 역사
파주초교의 잃어버린 10년의 역사를 되찾을 것으로 보여 동문을 비롯한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근거는 1896년에 발부된 관보(교사 임명장) 사본이 입수돼 이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기관의 공식적인 개교 일자 승인을 받기 위해선 이보다 더 정확하게 입증할 만한 문헌이나 자료를 찾는 동문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장(파초 70회 동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파주초등학교의 역사는 1906년 4월 1일 광흥학원으로 개교해 지난 2006년 개교 100주년이 된 파주시 근대학교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학교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이보다 10년 앞선 1896년도에 이미 파주공립소학교로 설립 됐으며 이를 뒷받침 하고 있는 자료가 확인되면서 파주초등학교의 잃어버린 10년의 역사를 되찾게 됐다.
결정적 근거자료는 建陽元年(건양 원년) 三月 二十四日 화요일자(1896년-고종 33년) 內閣記錄局官報課(내각기록국관보과)에서 발행된 官報(관보) 제281호로 서임급사령(敍任及辭令)에 1896년 2월 20일부로 〔任坡州郡公立小學校敎員敍判任官六等 坡州郡公立小學校敎員 李漢應 給二級俸〕이라는 기록이 확인된 것이다.
이 기록은 ‘1896년 2월 20일자로 파주군 공립소학교 교원인 이한응을 2급에 승진 발령’ 한 기록으로 이미 1896년 파주공립소학교가 설립 운영되고 있었다는 결정적 근거자료가 되고 있다.
그동안 잊혀 졌었던 파주초교의 역사는 2007년 2월 제천의 지적박물관 관장이 연락을 해 와 당시 송재순 동문회장과 양재일, 나웅 동문은 모교의 역사가 기록된 관보와 몇 장의 귀중한 자료들을 전달 받으며 결실을 맺게 됐다.
당시 자료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나웅 동문은 “취진위원회를 구성, 역사 편찬 위원회나 교육사 연구기관 및 각종 기록물 보관처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이 충분한 근거가 되고 사실 진위가 확인되면 권위 있는 기관 및 역사학자의 감수를 받아 관계기관에 개교 일자를 공식적으로 승인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희 소장도 “이제 잃어버렸던 파주초등학교의 10년의 역사를 재정립 할 때”라며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의 교육계, 파주초교의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