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파주지구협의회, 사할린동포 귀국 환영식 가져
2009년 90명 이후 32세대 68명 입소, 문산에 새 둥지
1945년 이전 소련으로 강제 이주된 사할린 영주귀국동포(1.2세)들이 문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1월 28일 문산읍 소재 센트럴웨팅홀에서 적십자 파주지구협의회(회장 최병철), 봉사원 및 관계자 등 30여명이 러시아에서 영주귀국한 이들을 반기는 환영식을 가졌다.
이곳 파주 사할린캠프에서는 2009년 처음 1차로 90여명이 귀국해 문산 당동 주공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에 2차로 입소한 동포 어르신들은 32세대 68명의 동포들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입소, 3개월여 간의 운영을 통해 이날 환영식을 마련했다.
사할린 캠프 운영을 맡고 있는 최미경 사할린캠프장은 환영식에서 “오늘 환영의 자리는 어르신들(사할린동포)간의 입소를 축하하고 원활한 고국정착과 정보교류확대, 적십자봉사원들과의 화합을 위한 자리로 어르신들이 남은여생을 고국에서 편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소한 박양환 대표는 “한국 러시아(당시 소련) 국가간 국제교류가 없었을 때, 아버지가 죽어도 한국에서 죽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지금 이제와 내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게 됐다” 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현재 한국에는 약 4,000여명이 파주, 안산고향마을,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및 16개소의 임대아파트에서 남은여생을 보내고 있으며, 파주에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160여명이 문산 당동 임대아파트에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