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안보관광객 숫자가 지난 6월 12일자로 5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2년 개장한 이래 11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파주시 민북관광사업소는 이날 이인재 시장을 비롯, 육군 제1사단 관계자와 지역구의원, 민북지역 유관기관장 등이 함께 DMZ 안보관광객 500만 명 돌파기념 행사를 갖고 500만 번째로 입장한 관광객을 축하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친목모임에서 이곳을 온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김숙희(49·여)씨가 차지했으며 이 시장으로부터 꽃다발과 기념패를 받았다.
그는 “20여 년 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그때에 비해 지금은 길이나 건물 등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DMZ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데 국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DMZ 안보관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5월 파주시·육군 1사단·재향군인회가 공동 협약을 맺고 관광지로 개발하며 시작됐다.
DMZ 안보견학을 시작한 이래 초창기 연간 20만 명의 관광객이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의 안보관광지를 방문했다.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해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0만 명과 82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누적관광객 숫자로는 473만 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도 27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파주시는 최근 한류 열풍과 중국의 경제성장,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상징성 등이 누적관광객 500만 명 돌파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DMZ 안보관광은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도 자리잡았다.
올해 관광객만 보더라도 총 관광객 27만 명 중에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40대 60으로 외국인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재 시장은 “남북관계 경색 문제가 앞으로의 관광객 유치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광객 수는 꾸준히 상승세”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남북 분단의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안보의식 고취에 도움이 되도록 시설을 정비하고 친절과 청결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