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DMZ 세계평화공원 추진전략으로 남북협력을 위해 판문점 일대, 임진강, 철원평야, 설악-금강 등에 DMZ 내부거점을 만드는 동시에 접경지역 연계 활성화를 위한 외부기반을 조성하는 투 트랙 접근방안이 나왔다.
이에 관련 지자체는 지역간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각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상생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경기개발연구원 환경연구실 박은진 연구위원은 ‘DMZ 세계평화공원과 접경지역의 미래’에서 평화공원의 의미를 살펴보고, DMZ 세계평화공원 발전 전략을 제안했다.
DMZ 세계평화공원은 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DMZ 내에 작지만 실용적인 협력거점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작해 주변지역과 연계발전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됐다.
현재 정치·군사적 제약으로 인해 실현가능한 사업만 추진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의 급격한 변화에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DMZ세계평화공원의 시작 거점으로 제안된 곳은 판문점 일대, 임진강, 철원평야, 설악산-금강산 등이다.
판문점(JSA) 일대에 국제환경협력센터와 DMZ 내 유일한 마을인 북한 기정동과 남한 대성동을 하나로 묶어 DMZ평화마을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나왔다. 이 거점과 연계할 수 있는 외부 거점으로 북한의 개성 역사문화지구, 남한의 임진각-캠프그리브스-통일촌 문화예술지구 조성이 제안됐다.
임진강은 수해방지 등 유역관리 부분에서 남북협력이 요구되므로 공동수계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생태경관 가치를 활용해 평화생태탐방로를 조성할 것을 주장했다.
남북 접경지역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탄소중립도시 등 생태·지질경관, 문화예술, 역사 등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임진강 평화벨트 조성 전략이 나왔다.
철원평야 일대는 궁예도성 복원과 지뢰제거 추진이 제안됐다.
연계발전전략은 DMZ와 인접한 철원지역에 지뢰제거 기술클러스터를 추가령구조곡과 용암대지 지역인 철원군과 북한 평강군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설악산-금강산은 DMZ 철책 일부를 제거해 생태통로를 만들고 외부 연계방안으로 동해안에 국제관광특구를 조성, 설악산-금강산 공동 관광개발 촉진이 제안됐다.
경기도는 DMZ 내부거점 조성과 접경지역 발전을 연계할 수 있는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기초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조언했다.
경기도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DMZ평화생태공원, 연천의 임진강 평화습지원 등도 임진강 평화벨트에 포함하는 한편,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이 공유하고 있는 한탄강, 두루미, 지질자원 등 지역자원은 연계·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DMZ 관련 주제의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자는 것이다.
박은진 연구위원은 “DMZ세계평화공원 추진 초기단계에는 DMZ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회를, 남북합의 이후에는 DMZ평화공원재단을 설립해 민간역할과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