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사진 외쪽에서 두번째> 광탄 한우리회 회원들은 지적장애인시설인 겨자씨 사랑의집을 15년간 찾아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재료준비가 끝나고 점심준비를 위해 경쾌한 리듬에 맞춰 도마질을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파주연천축협 광탄면 한우리회(회장 이선민)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겨자씨 사랑의집 지적장애시설을 찾았다.
광탄면 발랑리에 시설이 입주한지가 15년째 됐다. 이때부터 이들은 자원봉사에 나서 매월 점심 식사준비, 시설 청소, 장애우들과 놀아주기 등 한달에 한번은 아침 일찍 시설을 찾아 모든 일을 미루고 하루를 이곳에서 보낸다.
실제 회원은 100명이 넘지만 많은 회원이 참여하기에는 좁은 곳이라 방문할 때마다 운영위원을 비롯한 회원 15명 정도가 로테이션(교대)으로 참여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시설에 도착하면 행주치마를 앞에 두르고 그날 점심 식사에 올라올 음식재료 준비 작업이 끝나면 이선민 회장과 회원들은 능수능란한 솜씨로 신나는 도마질을 시작한다.
어느새 친구들이 맛나게 먹을 진수성찬 음식들이 만들어진다.
이선민 회장은 “우리가 만든 어떤 음식이든 간에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이 있어 기운이 절로 납니다. 한달이 멀게만 느껴져요!”라고 웃음 짓는다.
5년전 시설이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오히려 자원봉사가 줄어들었다는 것에 이선민 회장은 안타까워한다. 30여명의 친구들이 지적장애인들로 자원봉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회비와 김 판매 수익금으로 운영되는 한우리회는 지역사회에도 일찍 눈을 돌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돕기, 광탄지역내 인재 배출을 위한 장학금전달, 등 이 모든 것을 채우기에는 부족하지만 틈틈이 이 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오기도 한다.
회원들의 도움으로 한우리회를 이끌어가는 이선민 회장은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속에서 작은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라면서 다문화가정돕기, 장학금 확대, 소년소녀가장들과 문화답사 등 올해 해야 할 계획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