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폐수와 정화조 이물질,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 요구
교육청 관계자, 재개발 지구지정 지역이라 예산 배정 어려워..
사진 왼쪽은 급식실 내부에 있는 시설물 사진 오른쪽은 배수로에 문제가 생겼을때 확인하고 보수할 수 있는 점검구
금촌동3동에 위치한 ‘ㄱ' 초등학교 식당 안 지하에 정화조로 보이는 시설물이 있어 조속한 대책과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에 있는 시설물과 식당안에 있는 설치물을 폐쇄하거나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오폐수를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예산이 따라야 하지만 이 학교는 재개발 지구지정 지역으로 교육청 예산이나 시의 예산을 받기 위한 상황은 더 어렵다. 특히 정화조 같은 경우 노후돼 강제로 펌핑을 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와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설치물은 배수로에 문제가 생겼을때 점검구로 사용하는 것으로 정화조 위탁업체가 정기적으로 검사해 깨끗한 물”이라면서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밝히고 학부모가 염려하는 정화조는 절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취재당시 고여 있는 물은 하늘색(사진 참조)으로 보였고 실제 조리실에서 나오는 오폐수 배수로가 연결돼 있었다.
이에 주민 김모(48세)씨는 “정화조가 아닐지라도 조리실에서 오폐수가 배수로를 통해 배출되면 지하에 매설돼 있는 시설물에 조금씩이라도 찌꺼기가 쌓이지 않겠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또 “날씨에 따라 냄새가 날 수도 있고 여름철에는 습한 것을 좋아하는 모기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설물을 폐쇄하거나 오폐수와 정화조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통하는 하수관거에 연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식당 안에 약 1m 가량 상승시켜 만든 설치물(사진 참조)은 10여년전 당시만 해도 학생이 1천4백여명으로 많은 학생들이 제시간에 급식을 하기에는 부족해 파주교육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부지 내 추가로 건립된 건물로, 당시만 해도 급식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배식대로 이용하기 위해 그보다 먼저 있던 지하 시설물 위에 만들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현재는 학생들이 반으로 줄어 배식대로 사용하진 않지만 건축물을 추가로 짓기 전 지하에 오폐수로 이용되던 시설물이 아직도 폐쇄되지 않고 조리실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배출하고 점검구로 이용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ㄱ학교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재개발사업과 아이들이 맘대로 뛰어놀고 이용해야 하는 놀이터가 새로 바뀐 안전시설 기준법에 저촉돼 안전띠를 쳐놓고 있어 오래전 사용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학생들은 아직도 울렁거리는 마루바닥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답사 후 결정을 내릴 문제이며, 문제가 있는 시설물이라면 약 두시간의 배식 시간이 소요될지라도 폐쇄시켜 학부모들의 의구심을 불식 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재개발 지구지정 지역학교라 사실상 예산배정은 어려운 쪽으로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