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농업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 살포하는 방법에 농민이 울상이다.
지난 13일 북파주농협은 농업인들의 의뢰를 받아 농작물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차량탑재용 고성능 광역방제기를 이용, 파평면에서 공동 살포를 실시했다.
그러나 살포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며 한 농민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파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했다.
파평면 늘노리에서 벼 농사를 하고 있는 성씨(55세)는 “교육 받을 때 분명 이슬이 맺힌 새벽에 살포하는 것은 약 효과에 대한 실효성이 저하돼 살포하면 안된다고 교육받았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성씨가 농사를 짓고 있는 파평 늘노리,금파리 일대는 습기가 많이 발생되는 임진강을 끼고 있어 농작물의 이슬 맺힘이 심하다.
성씨는 지난해 벼 수매 시 3등급을 받아 높은 금액의 수매값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1등급의 제대로 된 수매값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나 농협에서 이슬맺힘이 심한 새벽에 살포를 실시해 이슬에 약 성분이 희석돼 효과가 떨어져 병에 걸릴까 노심초사 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신향재 친환경작물 팀장은 “보통 새벽이나 저녁에 살포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면서 “기류가 약할 때 뿌려줘야 한번에 멀리까지 살포된다”라고 민원인에게 이해를 구 했다.
그는 또 “보통 고성능 광역방제기는 100여m까지 날아가야 살포의 실효성 있다”라고 강조하고 “바람 세기가 세거나 온도가 높은 낮 시간대는 4~50m 밖에 나가지 못한다. 민원인이 염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씨는 “농협이 저렴한 비용으로 방제를 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이에 따른 충분한 이해와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돌아갔다.
한편, 공동살포는 파주지역 내 농협에서 조합원실익사업의 일환으로 차량탑재용 고성능 광역방제기를 이용 수도작 재배농가의 일손부족과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방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영농자재비절감 및 고품질 쌀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광역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