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 사목리에 위치한 월당전시관에서는 향토목각에 대한 전시와 교육이 한창이다.
월당(月堂)목영봉 작가는 개인 전시관과 강의실을 만들어 직접 향토목각을 깍고 다듬고, 그 조각 작품에 대한 강의까지 직접 한다. 향토목각이란 일상생활에서 직적 접해보면서도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마을 장승은 미신적이거나 재앙을 막는 수호신으로 이해하기 십상이다. 우리 전통목각은 서민들의 소망과 염원이 서리고, 애환을 달래주는 정신적이고 향토적 예술품이다.
이러한 전통 장승과 솟대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현실에, 작가는 전국을 누비고 아프리카 등 해외를 넘나들며 모아온 자료를 발굴하고 30여년의 경험으로 향토목각의 기초 교본을 출간했다.
전통 조각예술의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우리 향토적 멋과 맛을 살리는 기법을 정착하고자 실행에 옮겼다. 목영봉 작가는 “세계 여러 민족과 부족에 대표적 전통 목각조각이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장승과 솟대가 전통적 조각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전통목각 조각이 그냥 한 마을의 주술적인 상징으로 인식된다면, 의미가 없는 전시물로 전락 할 것이며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사람의 손끝에서 섬세하게 진행되고 완성시키는 정신과 혼이 깃들어야만 진정한 예술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에서 단계적이며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사명을 갖고 실천에 나선 목 작가는, 우리 전통목각을 진정한 예술품과 필수품으로 전환해 일상생활 주변에서 쉽고 편리하게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발간의 이유를 전했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