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기상대 명칭이 올해 안에 ‘파주기상대’로 변경된다.
지난 2000년도 설치된 문산기상대는 그동안 파주의 지역 날씨 예보에 기여해 왔으나, 기상대 명칭이 시·군 명칭과 상이하고 방송사 일기예보 시에도 “파주”가 아닌 “문산”으로 표시돼 주민들에게 혼동을 주고 지역을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지난 8월 6일 기상청과 함께 파주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시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산기상대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기상청 산하 지역기상대 45개소 중 38개소는 시·군 지방자치단체 명칭과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고 문산기상대를 포함해 7개소가 상이한데, 추풍령기상대나 백령도기상대와 같이 산간지역이나 섬지역 등 관측지역의 특수성에 따른 곳을 제외하면 문산기상대만 지자체 명칭과 다르다.
이는 과거 1996년, 98년 문산지역의 대규모 수해피해에 따라 파주시 문산읍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기상관측치와 명칭으로 유래된 것으로 지금까지 ‘수해’와 ‘혹한’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파주시는 신도시 조성과 LGD를 비롯한 대기업과 여러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기업도시를 표방하고 있어 기상정보를 “파주”로 표기하는 방안을 공론화할 적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기상청에 “파주기상대”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고, 지난 6월 주민 1만여 명의 서명 건의서를 기상청에 전달한데 이어 이번에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한편 기상청에서는 주민설명회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기상청 조직개편 시 “파주기상대”로 변경해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주민설명회를 주관한 우범찬 건설교통국장은 “파주기상대로 명칭이 변경되고 금촌지역의 기상관측장비가 보강되면 파주시를 대표하는 기상관측 값이 되고 시민들도 좀 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