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도서관 1층 강좌 교육실을 반으로 나눠 노인정으로 바꾼다는 소식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이에 따른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도서관 이용자들은 노인정이 들어올 경우 양쪽이 불편이 없도록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9월17일자 지방 일간지에 도시관리계획(봉일천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입안에 따른 열람 공고를 냈다. 기 문화시설을 일부 사회복지시설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조리읍 작은도서관 1층 강연실은 10여평 남짓한 열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다문화가족을 위해 한 자원봉사단체에서 한글교실을 매주 일요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도서관 이용객은 하루 200~300여명이 방문하며 주말 책 대여 수량은 200여권에 달하고, 방음이 되지 않아 교육적 목적에만 대관을 한다고 밝혔다.
도서관 1층은 종합자료실, 강연실, 열람실, 2층에는 어린이자료실로 꾸며져 있고 이용객들은 주로 학생들이다.
도서관 이용자 A씨는 “비록 외진 곳이긴 하나 조금씩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평소에는 공부방과 개인학습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자기 교육실이 없어지게 되면 도서관 이용자들의 불편과 노인정 시설에 따른 소음이 발생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인정 이용자들도 불만은 마찬가지. 현재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내 경로당을 이용해도 상관없지만 기존 마을 어르신들이 불편해하고 있어 아파트 경로당 이용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리읍 관계자는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될 일이지만 별도의 출입구 설치와 방음벽 공사를 통해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봉일천9리에는 마땅한 부지가 없어 마을회관 건립하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현 도서관자리는 봉일천 노인정 자리를 아파트(대우푸르지오)가 들어오면서 지구단위계획에 편입해 노인정을 새로 지어 시에 기부 체납하는 형식이다.
당초 조리읍 작은도서관은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시공사에서 노인정 시설로 계획했으나 파주시 교육지원과와 조리읍의 협의를 통해 도서관으로 변경됐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