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 하늘과 오색의 단풍이 어우러진 청명한 가을날, 파주가 낳은 대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선생을 추앙하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선현들의 삶의 지혜를 되새기는 제27회 율곡문화제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법원읍 율곡선생유적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대붓을 이용한 서예 시연과 꽃남 어름산이의 전통줄타기가 열려 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율곡선생의 구도장원을 기리기 위해 과거에 급제한 후 귀향하는 모습을 재연한 유가 행렬과 율곡선생의 후예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시민길놀이 행렬에는 이재홍 파주시장을 비롯한 26개 단체 650여명이 참여해 파주시민의 화합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행사 둘째 날인 12일에는 다문화가정의 전통혼례식과 전국 한시백일장, 특색 있는 트로트 마당극 ‘심봉사의 딸’, 국악 관현악단의 서원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굴렁쇠 굴리기, 승경도 놀이 등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이어져 큰 호응을 받았으며, 파주의 옛 모습을 지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고지도전이 열려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파주의 자랑이신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선생의 삶에 대한 ‘되돌아봄’을 통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자긍심을 고취하며 나아가 문화예술을 매개로한 ‘함께 어우러짐’을 통해 역사적, 민족적 일체감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홍 파주시장은 개회사에서 “전통은 현대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율곡문화제는 현대인들에게 율곡선생이 남겨 주신 가르침을 마음에 되새기고 삶의 지혜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이라며 율곡문화제가 파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행사가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