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자동차세 연납제도’를 시행하면서 세금 납부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승용 자동차를 소유한 납부 대상자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1년치 10% 할인율을 적용한 연납고지서를 발부해 납세자들에게 발송했다.
자동차세 연납제도는 1년치 자동차세를 한꺼번에 납부하면 세액을 10% 할인해 주는 제도로서 연납제도를 신청한 차량에 한해 고지서를 발부하나 파주시는 자동차세 연납 고지서를 일괄 발송한 후 납부 여부만을 선택하도록 해 납세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파주시는 지난 한 달 동안 총 168억원(6만1천849건)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114억원(5만4천728건)이던 것에 비해 54억원이 늘어난 것이며 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47%나 증가했다. 담당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도 납부액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됐다.
시 공무원들은 납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에 고지서를 못 받았다는 민원이 발생한 지역을 순회하며 제대로 전달됐는지 일일이 확인 작업을 벌였으며, 고지서의 정확한 송달을 위해 우체국도 수시로 찾아가 납세자에게 고지서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납세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에 1개뿐이던 은행 가상계좌도 5개 은행으로 늘렸다.
파주시 자동차세 담당자는 “공무원 중심에서 납세자 중심으로 행정절차에 변화를 줬던 게 이번 납부액 증가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거둬들인 세금은 시민복지와 행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 간에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