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2만 파주시민 여러분,
저는 23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중앙과 지방에서 두루 행정경력을 쌓았습니다. 또한, 2001년부터 파주 부시장으로 일한 1년 4개월 동안은 파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무한한 잠재력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2010년 선거에서 파주시장으로 당선되는 분에 넘치는 사랑도 받았습니다.
당시 파주는 겉으론 화려했으나, 그것이 속 빈 강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300억원이 넘는 빚으로 시 재정은 뇌사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탄탄한 재정이 급선무라 판단했고, 943억의 빚을 갚아 건전재정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고시동기들의 인맥을 동원하기도 하고, 중앙부처를 끊임없이 방문, 설득해서 국도비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해 1조 55억원의 재원을 확보했습니다. 도로확충 등 지역에 필요한 사업도 해결했습니다. 중앙부처에 ‘구걸시장’으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입니다.
발등의 불도 있었습니다. 2009년 통합출범 한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운정3지구 등 전국 신규사업장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 한 것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시민과 함께 머리띠를 두르고 힘을 모은 결과, 사업 중단 2년 만에 전국 138개 사업장 중 유일하게 운정3지구 사업재개를 이끌어 내는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지방행정은 연속성이 중요합니다. 이미 시작한 일의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그러기에는 지난 4년간의 시간이 무척 짧습니다. 파주에서 일하고, 먹고, 즐기면서 살 수 있는 자족도시의 꿈을 실현시키고 싶습니다. 파주 균형발전과 수도권 2천5백만 배후 인구를 등에 업은 파주프로젝트 사업은 올해 안에 보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캠프하우즈는 내년 초 착공을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캠프스탠턴을 비롯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도 하루빨리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산업단지 조성도 고삐를 늦출 수 없습니다.
교통문제는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로 자신감과 함께 청사진도 갖고 있습니다. GTX 파주연장, 서울∼문산간 도로 등 하드웨어와 버스노선 및 환승체계개선 등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고려한 시정을 펼칠 것입니다. 경기도 30위였던 학업성취도가 15위로 껑충 뛰어오른 교육 분야는 5위권으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800억원 넘게 투자한 교육예산도 꾸준히 확대하고, 맞벌이 부부와 젊은 세대를 위한 보육시설 확충?지원에도 소홀함이 없게 할 것입니다. ‘13년말 안타깝게 무산된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유치도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겠습니다.
민선5기 지난 4년 동안, ‘시장은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기보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시민의 생활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가장 큰 책무’임을 몸으로 배우고 느꼈습니다. 또, 파주의 미래와 꿈도 보았습니다. 시민 모두가 함께 즐겁고 행복한 도시, 여백이 있는 도시를 만드는 꿈 말입니다. 파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다 바쳐 시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보석 같은 파주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