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주민, 주요교차로 대각선(X) 횡단보도 설치 요구
아파트, 공공시설 밀집 지역 X자형 필요
경찰, 보행자 많지 않아 부정적...
운정신도시 내 주 간선도로 교차로의 횡단보도를 종전 일자(一)형에서 모든 방향에서 길을 건널 수 있는 엑스자(X) 형태로 바꾸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운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가고자하는 목적지에 따라 횡단보도를 두번이나 지나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어 운정신도시 주 간선도로 교차로에 대각선(X) 횡단보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새암공원 앞 교차로, 가온초교 교차로, 운정행복센터 교차로, 한빛마을 1.3.6단지 앞 이들 교차로들은 인근 주변단지 주민들의 대형마트 이용과 공원 내 운동 및 산책,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공공장소 등 이용자들의 편익을 위해 대각선(X선) 횡단보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빛마을 1단지 주민 신모씨(남 45)는 “요즘처럼 시간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현재의 일자(一)형 횡단보도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 최소 2번 이상 신호등을 거쳐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 불편이 따르고 시간 또한 4~5분을 기다려야 하는 낭비적인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엑스자(X)형 횡단보도는 파란불 신홍등이 켜지면 일시에 사방팔방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해 중앙으로 가로 질러 갈 수 있기 때문에 보행자에게는 시간절약과 목적지로 바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기 설치된 대각선(X) 횡단보도는 파주시청 사거리, 금촌사거리, 금촌역 앞 사거리, 봉일천 사거리 등 4곳이 설치돼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이용 시민들은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교차로의 X자형 횡단보도 설치는 차량통행량이 많거나 보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차로에서 교통의 흐름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되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아니면 교통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사람’이 먼저냐 ‘자동차’가 먼저냐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신도시 주 간선도로 교차로를 이용하는 보행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횡단시간도 많이 줘야 하며, 특히 신호 연동이 되지 않아 운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X자형 횡단보도 설치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한편, 운정신도시 1000여명의 주민들은 주 간선도로 교차로에 X자형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서명부를 4일 파주경찰서에 전달, 교통심의위원회 심의 결정이 주목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