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청 인근 장안미우아파트 앞 이면도로. 크게 단속할 만한 장소가 아닌데도 차량 두대가 연속으로 단속에 걸렸다.
요즘 교통 단속에는 때와 장소, 시간을 가리 않고 단속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파주경찰서는 최근 파주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예방 홍보에 이어 전지구대를 총동원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단속에 따른 운전자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과잉단속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3일에는 금촌동 장안미우아파트 앞 골목길 이면도로(골목길 편도1차선)에서까지 경찰차를 세워놓고 경찰관 두명이 단속을 하는 것이 목격됐다.
또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각 반대편(시민회관 쪽 일방통행로)에서 동시에 무전을 주고 받으며 단속을 벌이고 있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는 듯 보였으나 경찰관에 따르면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튀어 나온다는 것이다. 또 역 주행하는 차량들이 많아 위험하다면서 단속중이었다.
주민 정모씨(50)는 “그 길을 수없이 다니는 길이지만 단속하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해도 너무하다는 말을 하고 자리를 떴다.
당초 지구대별로 경쟁이나 실적율을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도 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적 아닌 실적으로 바뀐 양상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스티커 발부시에는 명확한 단속, 애매한 단속, 민원야기성 단속은 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리고 있으나 단속에는 이유가 없는 듯 했다.
시민 이 모씨(45세)는 “언제부터인가 단속이 부쩍 늘었다며 여기가도 저기가도 교통경찰이 눈에 띄어 경찰서장이 새로 부임해서 신고식을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낭설이 나돌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경찰은 경찰병력만으로는 각종 교통사고를 예방하기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 관계기관 협조와 더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교통질서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