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이스 피싱·파밍 범죄 피해자들에게 약 2개월 간 5억여원 입금받아 중국으로 송금한 국내 중국인 인출조직 5명을 전원 검거했다.
파주경찰서(서장 김종구)는 금융기관 및 수사기관을 사칭하고 가짜 사이트로 보안카드 정보를 빼내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인 후 피해금을 편취한 중국 보이스 피싱?파밍 조직의 국내 인출조직(인출총책 1명, 인출책 4명)을 지난 1일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다.
인출총책 H씨(남, 40세)는 중국 콜센터 총책인 K씨(미검)에게 조직의 한국 내 인출조직 운영을 의뢰받아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중국인 4명(남, 24~28세)을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인출책으로 조직에 끌어들여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찾아 중국으로 보내는 보이스 피싱 조직의 인출 업무를 교육시키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국내에 거주하는 인출책 4명을 직접 관리했다.
H씨 등 인출조직 5명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그룹채팅을 개설, 중국의 총책 K씨의 지시로 피해금액을 실시간 인출한 후 중국으로 송금했다.
H씨 일당은 이러한 수법으로지난 2월 20일~3월 26일까지 총 40여회에 걸쳐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5억 여원의 피해금을 현금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했으며 송금금액의 6%를 수수료로 받아 이 돈을 인터넷 조건만남 등 유흥비로 탕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검거로 아직 중국에 송금되지 않은 피해금액 2천여만원을 확보해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으며, 검거 당시 H씨가 새로운 인출책 확보를 위해 다른 국내 거주 중국인 청년들을 포섭하려고 했던 정황을 확보,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 총책인 K씨 수하의 다른 하부 인출조직의 존재와 대포통장 유통경로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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