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서장 김종구)에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경 파주읍 파주리 주택가 골목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우 지저분한 겨울용 파카를 입고, 발가락이 드러나 보이게 찢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걸인’이 서성거려 위험해 보인다며 순찰을 강화해달라는 112신고를 접했다.
파주파출소 경찰관은 대상자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여 수소문한 끝에 약 5개월 전 파주시 적성면에서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지적장애인 김○○(38세, 남)으로 확인됐다.
오랫동안 ‘걸인’으로 생활해 옷과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배고픔을 호소해 더운물을 끓여 직접 온몸을 구석구석 씻긴 후 식사를 제공하고 자율방범대로부터 옷과 신발 등을 기부 받아 입히는 등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치안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들을 찾은 부친 김○○(58세)은 “아들을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며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말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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