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통일로의 상징 수목이었던 은행나무가 잎마름 증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해부터 기후온난화에 의한 고온·건조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가로수 하단부에 우드칩을 포설하고 퇴비시비와 수목 물주머니 설치, 관수작업 등 가로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로수의 잎마름 증상이 발생하고 있어 자연현상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때 구파발에서 임진각까지 연결되는 국도 1호선 통일로의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노랗게 물들어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며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차량의 교통량이 증가하고 겨울철 제설제 사용에 의해 가뭄이 시작되면 잎마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온에 의한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서울시, 고양시, 파주시, 중부지방 등 전국적으로 가로수의 잎마름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봄부터 가로수 하단부에 우드칩 포설과 부숙퇴비(1200포 20kg) 시비 및 물주머니(500개)를 매달아 관수작업(10회)을 공원녹지과 직원들이 직접 실시하는 등 가뭄대책을 위해 주력하고 수세가 약한 수목에 대해서는 생육조절을 위한 전지 · 전정작업을 통해 생육환경을 개선해 나가며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나마 통일로상 파주구간의 경우 고양시 경계지역 보다 확연하게 피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나 파주시 공무원들의 가뭄대책 추진에 대한 노력이 역력해 보였다.
한편,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기후온난화에 대비하고 가로수가 생육 건강한 수목우로 자랄 수 있도록 가을철 비료주기 및 가로수 하단부에 우드칩을 깔아 줄 계획으로 가로수의 생육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