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봉사를 배우며 실천하는 습관으로 금촌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아빠를 따라 이국만리 후진국까지 찾아 해외의료 무료진료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한 김민진양(15 문산중2년)과 민채(14 문산중1년) 자매. <사진>
“작은것이지만 배려와 나눔을 통해 없다고 무시 당하거나 천대 받는 사람이 없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옆에 있던 동생 민채양도 “친구들도 공부도 좋지만 봉사를 많이 배워 나눔에 동참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수줍은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실제로 지난 8일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이 매월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에서 치과 진료실에는 길게 늘어선 외국인 환자들 사이로 한창 감수성이 예민해 보이는 애띤 두 소녀가 진료를 수발하는 간호사 역과 진료 챠트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자원봉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바로 아빠를 그림자처럼 따라 붙어 6년째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민진,민채양이 한사람의 환자라도 더 돌봐 주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 두 소녀의 자원봉사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상한 아빠를 따라 배우기 시작했다.
인성을 쌓기에 급급한 두 어린이가 불만없이 봉사를 몸에 익히며 봉사를 배울 수 있었던 건 바로 파주천사운동본부를 맡고 있는 아빠 김극겸씨(예인치과 원장)가 봉사라면 극성스런 솔선수범이 두 딸을 천사로 성장 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보인다.
이렇게 한글을 깨우치며 봉사를 시작한 두 소녀가 초등학교를 입학해 받은 시간표에는 불우노인 목욕봉사(월 2회)와 외국인근로자 무료의료봉사(월 1회), 해외의료 무료봉사(년1 회)가 추가돼 현재까지 지켜 나가고 있다.
이처럼 두 소녀의 선행은 노력봉사만이 아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빠가 운영하고 있는 파주천사운동본부에 회원으로 가입해 현재까지 매월 5천원에서 1만원 사이의 회비를 납부해 현금봉사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같은 학교를 다니며 작은것부터 시작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에 토니 리 라나킬라 봉사여왕의 길을 따라가고 있는 이 두 소녀는 지난 10월 교내에서 실시한 영어 독후감 경연대회에 참가해 민진양이 최우수상, 민채양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우등생이기도 하다.
또한 대외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부터 모범학생들에게 수상하는 표창장도 수상했다.
이렇듯 사회에서는 봉사부분에서 우등생, 학교에서는 성적이 우등생인 두 소녀가 파주에서 화재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와 칭찬을 받는 이유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