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어느 예술부분보다도 한국적인 것이 약화되어 보이는 듯 한 구조로 한국 춤의 역사와 미래를 위해서는, 한국 춤이 전통과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창작 춤의 활성화만이 관객과 만나 소통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해법이 아닌가 싶다.
최승희 같은 위대한 한국 춤의 선구자가 다시 나타나 한국 춤의 새 지평을 열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 춤의 창작에 지난 20여 년간 매진한 무용가 김기화의 존재는 그런 점에서 남다르다.
지난 4월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29회 한국무용제전은 리을 무용단의 ‘바라기Ⅳ-웃음에 관한 천착’, 성재형 SSUM 무용단의 ‘그립고 그리운 아리랑’, 박덕상타무천 예술단의 ‘세한도’, 김용철 섶 무용단의 ‘콜링’(Calling), 백정희무동단의 ‘와락’, 임학선 댄스위의 ‘마녀사냥’, 김남용무용단의 ‘진달래꽃’, 김기화무용단의 ‘독도며느리’, 윤덕경무용단의 ‘싸이클’ 등 9개 작품이 지난 4일, 6일, 8일 3일에 걸쳐 경연을 펼쳤고, 10일 폐막식과 더불어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독도를 주제로 한 첫 창작무용극 ‘독도며느리(김장운 작, 김기화 안무’을 발표한 사단법인 한국현대문화포럼(韓國現代文化Forum. Korea Modern Culture Forum ) 산하단체 김기화무용단의 대표 김기화 교수(여. 사진. 성균관대 겸임교수)를 만나 제29회 한국무용제전서 창작무용극 ‘독도며느리’로 최우수상 수상에 대한 파워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제29회 한국무용제전서 1위인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한다.
"한국무용제전서 최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서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무용제전은 벌써 내년에 30년이 되는 한국무용계에서는 권위 있는 한국 춤 축제이다."
-한국무용제전이 29년이 됐다. 한국 춤에 대한 정체성과 창작에 대한 갈증은 현재진행형 아닌가?
“이 춤은 초기에 한국 춤의 새로운 이 시대의 춤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된 제전이다. 이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새로운 창작의 산실을 만들어 내는 신작의 무대로서, 한국무용계의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이 춤이 초기에는 한국 춤의 새로운 상을 만들어 가는데 있었다면 중, 후반기인 이 시점은 한국 춤이 민족 춤으로서의 정체성과 새로운 방향을 무대 춤으로서 혹은 예술 춤으로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있다고 본다. 이 부분은 한국창작무용 안무가로 굉장한 과제를 받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적인 정체성이 어떠한 양식적인 토대를 중심적으로 발전되어 왔는가를 좀 더 연구하고, 앞으로 무대 춤으로서 이것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을 체계화 시킬 것인가를 진로 고민한다.”
-현장의 예술가로, 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많은 선배들이 한국 창작 춤을 만들어서 유산이 되었듯이 앞으로 우리도 춤의 정체성을 후학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한국 창작 춤을 위해서 많은 것을 고민하고 그것을 무대화 하는 작업에 충실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한국현대문화포럼서 축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장의 안무가로서, 후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4개국어로 세계와 소통하는 사단법인 한국현대문화포럼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 춤과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우리민족이 음주가무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역사와 전통이 핏줄 속에, 문화 속에 이어져 내려오듯이 그것을 구체적으로 형상화 하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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