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한국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 유치로 교육도시로 변모될 전망이다.
경기 북부 최초로 설립되는 한국폴리텍대학은 파주시와 고양시가 지난 15일 유치신청해 치열한 경쟁 끝에 파주시가 제안한 캠프에드워즈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미군공여지인 캠프에드워즈는 파주시청 소재지에 가깝고, 국도1호선과 경의·중앙선 역사가 인접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
캠프에드워즈 전체부지 22만여㎡ 중 약 4만3천여㎡를 캠퍼스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부지는 교육연구시설 등이 들어 설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지역으로 확정해 놓았다.
파주지역에는 캠프에드워즈 외에도 캠프 하우즈, 자이언트, 개리오언, 스탠턴 등 5개의 반환 공여지가 있다.
파주시 전지역은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 적용되는 도시로, 대학설립을 규제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에 저촉을 받지 않고 대학의 이전과 증설이 가능한 지역이다.
시는 이번 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 유치로 지지부진했던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롱면에 사는 김모 씨(50세)는 “캠프에드워즈 부지는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다 2011년 포기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이 컸으나, 이번 폴리텍대학 유치로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학 유치를 크게 환영했다.
파주시는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는 기업도시로 19개소의 산업단지와 3,800여개 기업체에 7만5,000여명의 제조업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경기 북부 최대의 기업도시다.
시는 관내 기업들과 서로 산?학 연계를 통해 기업은 꼭 필요한 현장 실무 중심의 전문 기술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고,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한국 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 유치로 65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6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28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
폴리텍대학은 1,000여명 규모의 재직자 과정을 포함 취?창업, 자격증 취득, 베이비 부머,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학위·비학위 과정을 포함해 운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는 파주의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수많은 근로자들에게 시대에 맞는 맞춤형 직무재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지역 인구는 320만명에 달하지만 폴리텍대학이 없어 연간 400여명이 타 지역 폴리텍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이재홍 시장은 “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 설립은 파주시 관내 뿐 아니라 경기북부지역 산업체 인력 양성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파주는 남·북한 인적·물적 교류가 유일하게 가능한 개성공단과 접해 있어, 향후 제2, 제3의 개성공단까지 연계한 직업증력 개발 수요까지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