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윤후덕 국회의원 블로그캡쳐
- 이 대통령, 경기북부 발전 관련 여러 가지(안) 제시
지난 14일 오후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통령과 함께하는 경기북부 타운홀 미팅’이 개최된 가운데 대통령실과 국회의원, 경기도는 파주시민 제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까지 파주시 공식 홈페이지나 김경일 시장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는 어떠한 입장문과 피드백이 없어 시민들 입장에서는 실망감이 앞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윤후덕·박정 국회의원은 블로그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인 파주시(시장)는 타운홀 미팅이 열린지 수일이 지난 시점에도 ‘단수’에 대한 이야기만 집중돼 있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나 공식적인 보도자료 언급은 없어 자칫 이 좋은 기회를 못 살리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다.
특히, 지난 6월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여 만에 두 번째 파주를 방문한 자리라는 점에서 매우 뜻 깊고 좋은 기회임은 확실하나 파주시의 후속 발언은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한 시민이 성매매집결지 관련해 질의를 했고, 질의를 들은 이재명 대통령은 남아 있는 성노동자 인권문제와 김경일 시장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되물었다.
이에 대한 파주시장 요구사항은 경찰 인력 투입을 거론했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차대한 자리에서 시장의 답변과 파주시가 대응하는 모습에 온도차가 커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파주 방문해 경기북부 발전 관련 여러 가지(안) 제시했지만 파주시는 수일이 지나도 공식 발언 없어… 김경일 시장, 성매매집결지 폐쇄만 언급
파주시가 현재 추진중인 역점사업에는 평화경제특구 조성, 임진강 국가정원 조성 추진, 경제자유구역 지정,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등 파주시가 앵무새처럼 외치는 ‘100만 자족도시’ 발돋움에 획기적인 대형 사업들은 대통령으로부터 발언권이 주어졌다. 그런데도 파주시장 입에선 이러한 제안이나 건의가 없었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유튜브를 시청한 시민 A씨는 시장의 답변과 재치가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시장이 추진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는 적극적으로 답변했지만, 오히려 파주발전을 위한 시민이 질의한 내용들이 더 현실에 와 닿았다”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날 김순현 북파주발전포럼 대표는 경기북부 타운홀 미팅 공개 질의에서 임진강 접근권 회복을 위한 ‘임진강 철조망 이전’을 공식 제기했다. “임진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지역사회의 오랜 요구를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1단계로 필요한 게 있다. 분단을 상징하는 게 철조망인데 그 지역은 임진강의 상류지역으로 군이 경계도 서지 않고 불필요하게 쳐져 있다고 생각된다. 그 철조망을 당장 이전 및 철거해 시민들에게 임진강을 돌려주고 느끼고 같이 활용하도록 한다면 규제철폐의 효과를 바로 누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답변에서 굳이 경계도 서지 않는 철조망이 필요한지 안규백 국방장관에게 물으며 전향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미군 반환공여지가 경기북부 발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동북부 공공의료원을 비롯해 의료, 환경, 문화, 교통 인프라 등 370만 경기북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정부와 발맞춰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후덕 국회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72년 간 고통을 감내해왔던 만큼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특별히 파주시민들께서는 미군반환지 임대와 관광단지 및 기업단지 개발, 임진강 해안가 철조망 제거, 대형병원 유치 등에 대해 도움을 호소하고 방안을 제안했다”라며 “시민들의 요청과 제안 실현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정부와 함께 열심히 뛰겠다” 언급했다.
박정 국회의원 역시 “오늘 대통령이 제시한 공여지 최장 100년 장기임대, 토지 상환기간 확대, 군용지 전면 공개, 오염정화 패스트트랙 등은 파주발전을 막아온 벽을 실질적으로 허무는 변화로 산업 규제 완화로 미래산업 유치의 기반도 열리게 된다”면서 “이러한 규제 개선과 부지 확보 정책은 모두 ‘경기북부 에너지고속도로’의 핵심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20일 20여 명의 국회의원과 장단반도를 방문한다.
파주 갑·을 두 국회의원은 ‘간절한 제안을 들고 왔으나 그 자리에서 발언하지 못한 파주시민의 의견은 대신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바로 남겼다. 하지만 수일이 지났음에도 파주시 입장은 없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