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 영세상공인들이 체불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S,K그룹 계열사인 PMP㈜가 파주읍 봉암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장문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 현장에 자재납품 및 인부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던 관내 영세상공인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대금 결제 촉구 집회를 가졌다.
27일 오후 3시 파주시청 앞으로 몰려나온 관내 영세상공인들에 따르면 “하도급 업체인 (주)서현컨스텍이 대금을 결제하지 않아 거리에 나 않게 생겼다. 그러나 정작 직불을 약속했던 S,K측은 나몰라라 형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10월 서현측이 대금 결제를 미루자 채권단을 구성하고 납품 및 식사제 공을 중단하려 했으나 S,K측 관계자는 "공사를 속개해야 하니 납품을 종용하고 대금은 S,K측이 직불하여 해결해 나가겠다더니 이제와서 ‘모르쇠’로 버티고 있어 피해만 커졌다"고 격분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SK를 비난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며 인부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가 5500여만 원의 피해를 보고 집회에 참여한 최성호(남 64세)씨는 "자신은 골수이식 수술 환자로 아내가 분식집을 운영하며 병원비를 보태왔는데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제 병원비는 커녕 가게도 문을 닫고 거리에 나 않게 생겼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다른 식당을 운영했다 8700여만 원의 피해를 보고 문을 닫은 김정심씨(여 장문식당)는 "1조 2000억을 들여 공사하는 현장이 5000원짜리 식비를 떼먹고 있다"고 분괴하며 조속한 대금 결제를 촉구했다.
골재를 납품해 1억 가까이 피해를 본 정문호씨(50세 옥건재)는 "S,K그룹이 행정지원이 절대적인 파주시측에는 ▶탄현면 사무소 청사 신축기증 ▶월롱면 사무소 청사 신축기증 ▶파주읍 문화복지센터 건립지원 및 체육공원 부지지원 등의 당근을 입에 물려 족쇄를 채우고 힘없는 영세상공인들은 고사를 시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릴레이 집회를 펼쳐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주)서현컨스텍 관계자는 "현재 본 회사는 법정관리나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어 현재로서는 지불 능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S,K측은 회의를 이유로 통화 부재를 보이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피해업체는 문구점을 비롯 일반음식점, 분식집, 장비업체, 주유소, 건축자재점 등 22개 업체에 이른다.
한편 장문화력발전소는 파주읍 봉암리 일대(면적 29만4천128㎡)에 LNG천연가스발전소 900㎾급 2기를 건설중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