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도서관은 오는 10일 티베트난민자립지원NGO단체 록빠 설립자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14대 달라이 라마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날이다. 티베트 난민 사회에서는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정치종교적 독립을 외치다 인도 다람살라(Dharamsala) 등으로 망명한 난민들은 약 25만 명에 이른다.
달라이 라마가 있는 다람살라에는 티베트 문화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티베트난민자립지원NGO단체 록빠(rogpa)도 대표적이다. 파주 교하도서관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록빠와 함께 뜻 깊은 행사를 연다.
록빠의 설립자 텐진 잠양과 빼마(남현주), 오은영 활동가가 록빠1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티베트 난민촌에서 무료 탁아소, 어린이도서관, 여성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록빠는 티베트어로 ‘돕는 이, 친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곳의 운영은 세계 여러 나라의 자원봉사와 후원 등으로 이뤄진다. 공정여행을 하는 한국여행자들의 도움이 크다. 최근 한국의 연극인은 록빠어린이도서관의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자연극놀이수업과 작은 공연을 했다.
2013년부터는 티베트 어린이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그림책 제작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방한의 주목적 중에는 티베트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한 그림책을 소개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 ‘난민’, ‘소수민족’, ‘공정여행’, ‘NGO’ 같은 키워드만으로도 차별 없이 누구나 존중받고,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자하는 도서관의 지향점과 뜻이 맞아 행사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12월 10일 오후 2시 교하도서관의 브라우징룸과 로비에서 록빠의 활동과 티베트 이야기, 러셀 에이버리 감독이 제작한 단편 다큐 시리즈 ‘tibetan stories' 상영, 티베트 작가들의 그림책 및 원화 전시, 록빠 여성작업장의 물품 판매, 록빠 활동사진전시, 후원모금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전화(☏031-940-5153)로 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행사 당일엔 강연 참석을 위해 록빠가 운영하는 서촌의 카페 ‘사직동 그 가게’도 문을 닫는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