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화력발전소 배짱공사 강행으로 농민 시름 가중”<파주시대 홈페이지 12월 3일자 보도>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해당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는 피해를 당해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공사를 승인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와 인근 농민들에 따르면 현재 A시공사가 농로를 따라 매설하고 있는 천연가스관 인입공사를 관리청인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로부터 지난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목적외 사용승인을 받고 공사를 착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는 이 사업에 대해 목적외 사용승인을 하기 전인 지난 3월 A시공사가 농로를 불법으로 훼손해 농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했고 흡사한 피해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항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대기업에만 편의를 제공했다고 농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를 받으며 SK와 힘겨운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농민 조모(59)씨는 "A시공사의 막가파 형식의 횡포에 못이겨 결국은 한국농어촌공사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사 중지를 요청했으나 시정은 커녕 제기한 민원에 답도 없다." 고 분통을 터트리며 "결국은 농어촌공사 사무실까지 찾아가 하소연 했더니 현장 실사를 나와 민원인은 만나지도 않고 대기업 직원들만 만나고 조치도 없이 되돌아가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처지의 농민 이모(65)씨는 "농민들의 원활한 경작지원과 함께 농민들의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가 농민들의 이같은 피해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주들은 물론 농민들에게 상의 한번없이 공사를 허가한 것은 농민들을 무시하고 대기업의 편의만 제공한 것"이라고 분괴하고 있다.
특히 이 두 농민은 "지난해부터 뼈빠지게 농사를 지으며 겨울에는 추위에 맞서 시위를 통해 SK의 횡포를 사회에 고발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우리 사정을 뻔히 알고 있는 농어촌공사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처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번기철이 아니고 수확을 마친 동절기 공사라 해당 농민들과 지주들에게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시공사는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주었는데 이같은 민원이 발생했으니 현장 실사를 거쳐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