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탄농협(조합장 백조현) 하나로마트의 매출 성장이 해를 거듭할 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광탄농협의 지난해 하나로마트 매출액은 135억6100만원에 달한다. 그것도 주민 1만2000여명에 불과한 면단위 지역에서는 놀랄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지역에 대형 매장과 크고 작은 개인마트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2014년에는 116억58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이 16.3%나 증가하며 당기순이익도 3억4000만원을 냈다.
김흥래 하나로마트 점장은 “2008년 대형매장 규모로 증축할 때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해마다 매출액이 늘어 2012년 113억원에 이어 2013년에는 116억2400만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탄농협 하나로마트의 실매장 규모는 1157㎡(약 350평). 창고와 같은 부대시설을 포함하면 1488㎡(450평) 크기로 지역여건을 고려해 지나치게 규모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해마다 매출이 오르며 광탄농협 경제사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판매 품목만 해도 1만가지가 넘으며 1일 평균 1300명, 연 49만여명이 하나로마트를 방문한다. 23명의 직원들 또한 마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최선의 친절로 응대한다.
특히, 광탄농협 하나로마트의 성장 밑거름은 고정거래처라고 김점장은 말했다. “찾아오는 고객만을 상대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어 고정거래처를 뚫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며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해 현재 고정거래처만 40여 곳이고, 지역식당·군부대·요양시설 등 매일 납품하는 대량 고정거래처도 20여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거래처 중에는 연납품액 1억원이 넘는 곳도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메르스 여파 등을 겪으면서도 매출이 증가한 데는 고정거래처가 큰 역할을 했다.
매주 여는 수요장터도 매출에 도움이 된다. 광탄농협은 수요일이면 30여품목을 20~30%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6000여명의 고객에게 안내문자 메시지를 보내 마트 홍보를 하고 있다.
행사는 매장 바깥뿐 아니라 매장 내에서도 진행해 고객을 자연스레 매장으로 유도함으로써 구매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해마다 고객 사은행사를 열어 지역 유통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일정 금액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매년 6월 경품 추첨을 통해 1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등 지역축제로 이어가고 있다.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도 매출을 늘리는 전략 중 하나다.
백조현 조합장은 “채소·과일은 신선도와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공산품도 대량 발주나 계절에 맞춘 자체브랜드(PB)상품 등을 활용해 가격을 낮춤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물건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객단가가 높은 외국인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 주말이면 멀리서도 찾아와 70%이상이 외국인 고객일 정도로 마트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하나로마트의 매출 목표액은 150억원이다. 이를 위해 더욱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이어가는 한편 10군데 이상의 대량 고정거래처를 발굴하고 관리도 철저히 해나간다는 각오다.
백 조합장은 “올해는 관내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코너를 설치해 판로를 넓히고, 대량 구매고객을 위한 식자재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편의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