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110만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난 63년간 각종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삶의 터전을 묵묵히 지켜오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국민이다. 기회와 희망의 땅인 ‘접경지역’의 가치와 발전정책 성과를 홍보하고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이재홍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역희망박람회는 중앙 정부,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주민이 함께 참여해 지역발전의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발전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를 비롯해 17개 시·도,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4개 중앙 부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이다.
이번에 행정자치부와 함께 구성한 접경지역 10개 시?군 합동 전시관은 ‘통일 미래 희망공간, DMZ'를 주제로 인천 옹진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조성중인 ’평화누리길 사업‘과 광역고속교통망으로 연결하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구축 사업‘ 등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주요 정책과 성과 등을 중심으로 자연생태 보고인 DMZ에 와 있다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또한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의 바람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해 접경지역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개막식에 앞서 전시회장을 찾은 이재홍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은 이번 지역희망박람회에 참가한 의의를 설명하며 “비록 군사, 산지, 농지분야 등의 중첩 규제로 접경지역의 발전이 지체되고 있지만,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DMZ를 비롯, 역사?문화적으로 뛰어난 자원들이 산재해 있는 기회와 희망의 땅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서해 옹진에서 동해 고성까지 바로 이어지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가 빠른 시일 내 현실화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고 공유할 공간으로 만드는데 협의회가 앞장서겠다”며 “중앙정부와 국민들께서도 접경지역 발전방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에는 이번 지역희망박람회 참가에 앞서, 지난 8월 26일 지역주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도서관에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통일시대를 맞아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접경지역이 갖는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공론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는 휴전선과 접해 있는 10개 시·군(인천광역시의 옹진군, 강화군, 경기도의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그리고 강원도의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의 각종 생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구성, 운영해 오고 있는 행정협의체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