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도서관은 지난 24일 예술인(문학, 음악, 미술, 영화분야)들과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빨간방석 백일장”을 개최했다.
“빨간방석 백일장”은 보통 백일장 하면 떠오른 지루한 형식을 떠나 시민들이 있는 곳으로 예술인들이 직접 찾아가 시민과 함께 한줄씩 시를 이어쓰는 움직이는 백일장과 둘이서 생각을 모아가며 한편의 시를 쓰는 듀엣백일장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방법의 시(詩)쓰기이다.
이번 움직이는 백일장은 해솔도서관의 앞마당을 찾아 오가는 시민 50여명으로부터 한줄씩 더해 20편의 시가 완성됐으며, 교하도서관 내에서 벌어진 듀엣백일장은 개최시간과 장소를 사전공지하지 않는 게릴라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40여명이 참석해 15편 이상의 작품이 완성됐다.
즉석에서 참여한 시민들은 새로운 방식의 시쓰기로 즐거워했으며, 특히 듀엣백일장은 가족이나 친구끼리 손을 잡거나 소곤대며 의논하는 등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듀엣백일장에 아들과 함께 참여한 한 어머니는 “처음 써보는 시(詩)라 창피하지만 아이와 생각을 모으는 과정이 의미깊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백일장을 계획한 예술인들은 교하도서관의 대표사물인 빨간방석을 이용해 시민들이 자유롭고 쉬운 방법으로 시쓰기, 노래만들기, 지도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빨간방석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시민들의 작품은 오는 10월 22일부터 말일까지 교하도서관. 3층 아트센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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